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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KR모터스에 따르면 회사 매출은 작년 1~9월 959억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 236억원 대비 306% 급증했다. 중국 합작법인(지난칭치대한오토바이)의 지난시 공장이 2019년 5월부터 가동에 들어가면서 수출 실적이 기존 83억원에서 838억원으로 증가한 결과다. KR모터스는 2016년 중국 충칭난팡이륜차와 5 대 5 합작으로 지난칭치대한오토바이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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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업 집중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KR모터스는 국내 사업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지난 7일 공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서 “국내 법인은 이륜차 생산 자격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최소 인력 수준으로 줄이고, 합작법인 생산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R모터스는 직원 수를 2015년 225명에서 지난해 9월 말 106명으로 줄였다.
나빠진 재무구조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KR모터스는 작년 11월 4 대 1의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 계획을 동시에 발표했다. 유상증자는 오는 4월을 목표로 500억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작년 9월 말 현재 회사의 자기자본은 576억원으로 납입자본금 947억원의 40% 정도를 까먹은 상태다.
중고자동차 시장으로 사업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2018년부터 사륜 중고차를 매입해 캄보디아 등으로 수출하는 신규 사업을 시작했다. 관련 매출은 작년 1~9월 217억원으로 2018년 연간 84억원 대비 크게 불어났다. 영업이익은 작년 1~9월 15억원 흑자를 냈다.
KR모터스는 2017년 7월 경쟁사인 대림자동차공업의 이륜차 사업 인수 계약을 맺으며 경영난 타개를 시도했으나 대림 노조 측 반발과 내부 사정으로 최종 인수에 실패했다. 인수 발표 당시 주당 1000원을 웃돌았던 주가는 최근 감자 발표 등으로 200원대로 떨어졌다.
이날은 4원(1.51%) 떨어진 261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대림과 KR모터스의 국내 이륜차시장 점유율은 각각 20.4%와 5.1%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