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인 김병주 전 육군대장(58)을 4·15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설 인재로 영입했다. 한·미동맹을 이끈 외교안보 전문가를 영입하며 민주당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전 대장이 입당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김 전 대장은 역대 최상급의 한·미 군사안보동맹을 구축했다는 호평을 받았고, 국제전략통이자 한·미동맹 전문가로 글로벌 강군 비전을 지닌 안보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김 전 대장은 40대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시각장애인 어머니를 둔 20대 원종건 씨에 이은 세 번째 영입인사다. 최 교수와 원씨가 ‘감동 스토리’에 초점을 맞춘 인재라면, 김 전 대장은 첫 전문가 영입에 해당한다. 김 전 대장은 “정치를 통해 대한민국의 더 강한 안보, 더 강한 군대를 키우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보려 한다”며 “지금까지 축적된 경험으로 국회에서부터 공고한 한·미 안보동맹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입당 소회를 밝혔다.
김 전 대장은 경북 예천 출생으로, 강원 강릉고와 육군사관학교(40기)를 졸업했다. 육군 제30기계화보병사단장과 미사일사령관, 육군 제3군단장 등을 거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끝으로 지난해 4월 전역했다. 문재인 정부의 첫 대장 승진자이자 미사일사령관 출신 첫 4성 장군으로, 군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 전 대장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재직하면서 당시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과 ‘호형호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정계 입문을 앞둔 김 전 대장에게 친서를 보내 “군 전문가로서, 학자로서, 형제로서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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