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방탄소년단(BTS)이었다.
방탄소년단은 31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 이어스 로킹 이브 2020'(New Year's Rocking Eve)의 뉴욕 타임스퀘어 무대에 올랐다. 행사 진행을 맡은 방송인 방송인 라이언 시크레스트는 "전 지구를 홀린 그룹"이라고 방탄소년단을 소개했고, 객석에서는 "BTS"를 부르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직접 보기위해 타임스퀘어에는 31일 아침부터 구름 인파가 몰렸다는 후문이다. 해마다 최소 100만명의 구름인파가 찾는 타임스스퀘어 '크리스털 볼드롭'(대형 크리스털 볼이 신년 카운트다운과 함께 떨어지는 이벤트) 행사장에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ARMY)까지 가세한 것.
행사를 공동진행하는 방송인 라이언 시크레스트는 "타임스스퀘어의 절반이 BTS 팬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30일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행사 당일 타임스스퀘어 무대에서 음향 점검과 리허설을 마쳤고, 영상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말도 전했다.
'뉴 이어스 로킹 이브'는 미국의 최대 새해맞이 라이브 쇼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로스앤젤레스, 뉴올리언스, 마이애미 무대를 원격으로 오가면서 진행된다. 미국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최정상급 가수들만 무대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인 가수로는 2012년엔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2위에 이름을 올렸던 싸이가 무대에 올랐던 적이 있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사전녹화를 통해 할리우드 무대에 출연했지만, 타임스스퀘어 무대에 직접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과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까지 8분 여 동안 무대를 선보였다. 화려한 무대 매너와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선보였다.
무대를 마친 후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Happy new year)"을 외치며 관객들과 호흡했다. 방탄소년단의 인사에 또 다시 "BTS"가 울려퍼졌다.
타임스퀘어에 몰린 아미들은 피부색과 국적, 성별과 연령대를 초월해 한국어 가사를 따라하는 '떼창'을 선보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무대 뿐 아니라 새해 카운트다운 무대에도 함께 올랐다. 광장을 메운 인파와 함께 새해의 기쁨을 나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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