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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내 1위 병원EMR 유비케어 인수전, 한화·녹십자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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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margin-bottom:35px; color:#2d50af; font-size:15px; text-align:center">이 기사는 12월 30일 16:33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p>

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업체 유비케어 인수전이 국내 2위 생명보험회사인 한화생명과 2위 제약회사 GC녹십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 및 EY한영이 유비케어 매각을 위해 이날 진행한 본입찰에 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 컨소시엄, GC녹십자-시냅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 2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보유지분 33.94%에다 2대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18.13%를 합한 약 52%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2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1992년 설립된 유비케어는 국내 최초 EMR 프로그램인 '의사랑'을 출시한 정보기술(IT) 기반 의료서비스 제공기업이다. EMR은 환자의 진료, 수술기록 등을 전산에 입력해 정리·보관하는 시스템이다. 2015년 스틱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됐다. 매각이 성사되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약 4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한다.

한화생명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자산운용부문의 수익성이 급락하자 헬스케어로 눈을 돌렸다. 생명보험업에 유비케어의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헬스케어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은 그동안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자체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헬스케어 관련 금융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을 지원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국내 2위 제약사인 GC녹십자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 GC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경쟁사들의 자체 백신 개발 성공으로 주력 사업 경쟁이 치열해져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GC녹십자는 이번 인수전이 경쟁 입찰로 전환되기 전 개별 협상을 통해 유비케어 인수를 타진했지만 가격 차이로 협상이 결렬됐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유비케어를 사들인 뒤 잇따른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사 규모를 키워 왔다. 2016년 병·의원 예약접수 모바일 서비스 ‘똑닥’으로 알려진 비브로스를 인수한 데 이어 2017년엔 요양병원 EMR 업체 바로케어를 추가로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에는 요양·한방병원 EMR 업체 브레인헬스케어까지 사들여 요양 및 한방병원 EMR 부문 시장점유율 50%를 넘기며 선두 지위를 점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7억원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영업이익 92억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김채연/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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