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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대체용 중소형 연립·다세대 수요 증가…매매보단 임대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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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기준, 매매가 3만6146건(29.6%), 전세 6만328건(49.4%), 월세 2만5596건(21.0%)이었다. 매매에 비해 임대 거래 건수가 2.4배에 달했고, 임대 거래 건수 중에서는 전세 거래가 월세보다 2.3배 많았다.

연립·다세대주택은 대체로 아파트 대체용 소형 주택이 많다. 서울의 연립·다세대주택 총 86만2000가구 중 전용면적 40㎡ 이하의 비중이 34.6%, 40~60㎡ 41.3%, 60~85㎡ 20.4%, 85㎡ 초과가 3.8%이다. 이 중 올해 전용 40㎡ 이하가 1만3323건 거래돼 36.9%를 차지했다. 또 40~60㎡ 1만5814건(43.8%), 60~85㎡ 6116건(16.9%), 85㎡ 초과가 893건(2.5%)으로 전용 60㎡ 이하 소형 주택의 거래 비중이 서울 평균보다 높았다.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과 1~2인 가구의 증가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소형 연립·다세대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립·다세대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7000만원이었다. 전용 40㎡ 이하가 2억6000만원, 40~60㎡ 2억1000만원, 60~85㎡ 3억4000만원, 85㎡ 초과는 8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전용 85㎡ 초과 주택은 거래 건수는 적지만 대체로 강남권과 도심권의 고급 연립·다세대주택에 분포돼 있다. 올해 거래량은 강남구가 10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초구(82건), 용산구(80건), 종로구(71건) 순이었다. 평균 매매가격은 강남구 16억4000만원, 서초구 12억6000만원, 용산구 14억8000만원, 종로구 7억5000만원 순으로 강남권의 경우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웃돌았다.

개별 사례로는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 전용 181.9㎡가 5월에 58억9000만원에 거래돼 매매가격이 가장 높았고, 용산구 한남동 제이하우스 228.5㎡가 52억원, 한남동 한남리버힐 242.3㎡가 44억3000만원, 한남동 힐탑트레져 240.9㎡가 40억5000만원, 강남구 논현동 논현2아펠바움 244.5㎡가 40억1500만원 등 20억원이 넘는 거래도 50건에 달했다.

연립·다세대주택의 평균 전세가격은 1억9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전용 40㎡ 이하는 1억7000만원, 40~60㎡는 2억원, 60~85㎡는 2억2000만원, 85㎡ 초과는 3억7000만원으로 매매보다 면적별 편차가 크지 않았다. 평균 매매가격과 단순 비교하면, 전용 40~60㎡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올해 가장 높은 금액의 전세 거래는 강남구 대치동 코오롱알앤에프 196.8㎡ 16억원, 도곡동 삼익빌라2 229.5㎡ 13억5000만원, 서초구 반포동 현대아트빌라 233.9㎡ 13억원, 강남구 청담동 현대청담동연립주택 202.5㎡ 12억7000만원, 청담동 대우멤버스카운티V 149.8㎡ 12억5000만원 등 강남·서초구에서 나왔다.

최근 서울의 아파트 매매,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울 거주자들이 서울 외곽 또는 경기도로 이전해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서민들은 연립·다세대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아파트에 비해서는 생활여건이 다소 불편하고, 매매의 경우 미래가치가 불확실하다는 점은 고려해 봐야 한다.

김혜현 알투코리아투자자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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