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무인선박을 활용한 신산업 육성과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도는 19일 마산 가포신항 창원해경 전용부두에서 무인선박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한 업무협약과 무인선박 해상 시연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12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받은 경상남도가 내년 본격적인 특구사업 시행을 앞두고 무인선박 공급기관(특구사업자)과 수요기관(해양경찰청)을 연결해 협력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했다.
도와 창원시는 규제자유특구 사업자의 무인선박 기술개발과 현장실증에 대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불법조업선 대응과 조난구조 등에 무인선박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해양경찰청은 효율적 해상 임무수행을 위해 무인선박을 활용한 전술연구와 현장 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무인선박특구 사업자인 LIG넥스원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해경 임무수행용 무인선박 기술개발을, 범한산업은 친환경 무인선박 동력원 개발을 각각 맡는다. 또 한국선급은 국내외 특수목적 무인선박 선급인증 지원을, 중소조선연구원과 경남테크노파크는 무인선박 중소기자재기업 육성 및 산업생태계 조성을 담당하는 등 무인선박 기술개발과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무인선박 해상시연 행사에서는 LIG넥스원에서 개발한 무인선 ‘해검호’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개발한 무인선 ‘아라곤호’가 해경 고속단정과 합동으로 불법조업선 대응 및 수상 인명구조 모습을 선보였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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