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영상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바로 눈앞에 다가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 29초영화제야말로 시대적 대세가 된 영상이란 소통방식을 영화제라는 문화콘텐츠로 승화시킨 좋은 사례가 아닐까 싶어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출품해 보고 싶습니다.”
제6회 서울 29초영화제 출품작을 살펴본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은 “서울을 주제로 한 무궁무진한 소재들을 가지고 29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멋진 이야기 한 편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출품된 모든 작품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29초영화제를 연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박 시장은 2014년부터 매년 함께하며 영화제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박 시장은 “생각지도 못했던 작품 500여 편이 쏟아지며 서울 29초영화제 사상 최대 출품 기록을 올해 경신해 만족스럽다”며 “영화나 드라마 패러디 영상부터 예능 프로그램처럼 연출한 영상까지 출품작의 완성도와 창의성이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아 고마워’란 주제에 맞게 ‘따릉이’와 서울의 명소를 소개하는 ‘잘생겼다 서울’, 간편결제서비스 ‘제로페이’ 등 서울시가 운영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영화제 소재로 등장했다. 박 시장은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영상 주제로 활용된 서울시 정책이 다양해졌다는 것을 느꼈다”며 “정책 혜택을 받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들을 보면서 가슴이 벅찼다”고 했다.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임을 자처하는 박 시장은 2014년 시작한 유튜브 ‘박원순TV’를 통해 서울시정 및 업무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영상을 꾸준히 올려 공유하고 있다. 개설 초 600여 명에 불과했던 박원순TV는 현재 구독자 1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박 시장은 “영상은 소통을 위한 매우 좋은 창구”라며 “특히 29초라는 짧은 시간에 전달하는 메시지는 어느 영상보다 그 전달력이 강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를 넘어 세계 곳곳의 잠재적 관광객들이 서울시민의 눈에 담긴 서울의 매력을 확신할 수 있도록 수상작을 서울시 공식 해외 영상채널과 서울시 대표 홈페이지 등 다양한 홍보채널에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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