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올해 과학계를 빛낸 인물 10인’을 18일 발표했다. 죽은 돼지의 뇌에서 일부 세포 기능을 되살린 네나드 세스탄, 에볼라 신약을 개발한 장자크 무옘베 탐품, 양자 컴퓨터 기술을 발표한 존 마티니스 등이 명단에 올랐다.
네나드 세스탄 미국 예일대 교수는 지난 4월 죽은 돼지의 뇌에 혈액을 모방한 특수용액과 산소를 주입했더니 세포의 기능이 되살아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죽은 뇌세포는 살릴 수 없다는 통설을 뒤집은 결과라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네이처는 세스탄 교수를 10인에 선정하며 ‘삶과 죽음의 정의에 도전한 신경생물학자’라는 평을 달았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장자크 무옘베 탐품 국립생의학연구소 사무총장은 아프리카의 골칫거리인 에볼라 바이러스에 맞설 신약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항체 신약이 임상시험에서 90%의 환자에게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지난 8월 발표했다.
양자컴퓨터 기술의 우월성을 입증한 존 마티니스 미국 UC샌타바버라 교수도 이름을 올렸다. 마티니스 교수가 이끄는 구글 인공지능(AI) 연구진은 양자컴퓨터가 슈퍼컴퓨터를 압도한다는 ‘양자 우위’를 증명해내는 연구 결과를 지난 10월 내놨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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