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14개 유통 계열사를 총괄하는 유통BU(사업부문)장에 강희태 롯데백화점 사장이 내정됐다. 호텔과 면세점 사업이 주력인 호텔&서비스BU장은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사장)이 맡는다.
롯데그룹은 이같은 내용의 올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인사를 오는 19일 각 사별 이사회를 열어 확정, 발표한다.
유통·화학·식품·호텔&서비스 등 롯데의 4개 BU장 중 작년 2명에 이어 올해도 2명이 교체됐다.
강 신임 유통BU장은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겸직해 백화점 마트 슈퍼 하이마트 홈쇼핑 편의점 등 14개 계열사를 총괄할 예정이다. 이전 보다 BU장의 권한과 역할이 강화됐다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재무통인 이 신임 호텔&서비스 BU장은 호텔롯데의 상장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 대표엔 김현식 롯데호텔 전무가 내정됐다.
올해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유통 부문에서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뤄졌다. 14개 계열사 중 7곳의 대표가 교체됐다.
강 사장 후임인 롯데백화점 대표엔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이 내정됐다. 황 신임 대표는 올해 유통 계열사 중 실적이 가장 좋았던 홈쇼핑의 상품소싱 노하우를 높이 평가해 발탁됐다는 후문이다.
롯데슈퍼 대표는 남창희 롯데마트 전무가, 롯데e커머스 대표에는 조영제 롯제지주 전무가,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대표에는 최경호 상무가 각각 내정됐다.
H&B스토어인 롯데롭스 대표는 홍성호 롯데백화점 전무(영남지역장)가 맡게 됐다.
또 롯데시네마 운영사인 롯데컬처웍스 대표는 기원규 롯데지주 인재육성팀장(전무)이, 롯데멤버스 대표엔 전형식 롯데백화점 상무가 각각 맡게 됐다.
식품BU에서는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롯데주류 대표를 겸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시훈/안재광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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