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계열 현대일렉트릭이 107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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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를 제외하고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지주를 비롯한 주주들은 배정물량인 1255만2000주보다 약 200만 주 많은 1440만6921주를 청약했다. 현대일렉트릭은 배정주식 수를 웃도는 매수주문이 들어왔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한 실권주 공모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에 발행될 신주 가격은 주당 6840원으로 이날 종가(9000원)보다 24%가량 낮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출자 의지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유상증자 청약에 앞서 배정물량의 120%를 청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청약 이전부터 신주인수권증서를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증자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소폭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영업환경 악화로 지난해(1005억원)에 이어 올해(3분기 누적 기준 1166억원)도 10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