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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檢 '아이폰 X' 잠금 해제 난항…어떤 방법 시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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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했던 사망 수사관의 휴대전화 잠금장치를 풀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5일째 난항을 겪고 있다.

7일 검찰은 사망한 A 수사관의 휴대전화 '아이폰 X(텐)' 잠금을 풀지 못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포렌식은 저장 매체에 남아있는 정보를 복원 및 분석해 범죄의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을 말한다.

휴대전화는 A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을 밝히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통화 기록과 문자·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 등을 통해 고인의 행적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 X는 6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얼굴인식(페이스 ID)을 통해 잠금을 풀 수 있다. 6자리 비밀번호는 보통 숫자로만 설정하지만, A 수사관이 영어 대·소문자 등을 조합했다면 경우의 수는 560억 개로 늘어난다. 비밀번호 조합을 통해 잠금을 푸는 데만 최대 한 달이 걸릴 수있다. 얼굴 인식은 얼굴 깊이까지 들어맞아야 하므로 사진으로는 잠금을 해제할 수 없다.

검찰은 우선 아이폰 X의 메모리를 복사한 파일을 만들어 하나씩 비밀번호 해제를 시도하는 방식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제 아이폰 X를 수백 또는 수천 대 만드는 셈이다. 연속적으로 틀린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몇 분 동안 잠금 해제 시도를 못 하기 때문이다. 10회 이상 틀리면 휴대전화가 영구 잠금 되는 데다 내부 데이터도 삭제될 우려가 있다.

잠금 해제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외국의 장비를 도입하는 방법도 언급되고 있다. 아이폰 X 기종의 잠금을 풀 수 있는 제품으로는 이스라엘 정보기술업체인 '셀레브라이트'사의 장비가 거론된다. 국내에는 2~3대 정도 도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법조계와 보안업계에 따르면 검찰이 각종 증거를 확보해 암호해제의 단서를 얻어낼 것으로 보인다. A 수사관이 집에 들어갈 때 아이폰을 만지는 모습 등이 포착된 엘리베이터 폐쇄회로TV(CCTV) 등을 분석해 손의 움직임을 파악한다는 것이다.

검찰이 아이폰의 제조사인 미국 애플사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애플이 해당 요청을 들어줄지는 미지수다. 애플은 2015년 미국 LA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과 2017년 텍사스 침례교 총기 난사 사건 당시 범인의 아이폰 잠금을 해제해 달라는 요청에도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거부한 바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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