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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매각주관사 선정 나선 효성캐피탈...내년초 M&A 절차 재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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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1월29일(03:4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본계 매각주관사와 접촉하며 해외 원매자 물색에 나섰던 효성캐피탈이 새롭게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국내 금융지주사를 비롯해 다수의 사모펀드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효성캐피탈 인수전은 내년 초 본격화할 전망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최근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해 자문사들과 접촉 중이다. 국내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대상이다. 효성그룹은 주관사 선정 후 연말 결산이 마무리되는 연초부터 효성캐피탈에 대한 매도자 실사 등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효성그룹은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을 해소하기 위해 효성캐피탈 매각에 나서고 있다. 공정거래법은 일반 지주사가 금융계열사를 자회사로 둘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효성그룹은 효성을 지주사로 두는 지배구조 체계를 갖췄다. 효성이 보유하고 있는 효성캐피탈 지분은 지난 반기 말 기준 97.49%다. 관련 법령에 따라 효성그룹은 지주사 전환 이후 2년 내인 내년 말까지 효성이 가지고 있는 캐피탈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이에 따라 매각 작업을 진행하던 효성은 주관사로 일본계 다이와증권 등 복수의 자문사와 접촉하며 원매자를 물색해왔다.

효성캐피탈의 예상 매각가격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4000억원 안쪽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말 기준 효성캐피탈의 자산은 약 2조 4000억원으로 주 사업은 공작기계나 의료기기 등 설비금융 분야에 집중돼있다. 동종 매물이었던 아주캐피탈이 2017년 사모펀드 월투시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될 때 PBR 비율이 0.71배, 올해 베어링PE에 인수된 에큐온캐피탈은 0.9배가 인정된 점을 감안하면 최종 매각가는 3000억원대 중반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효성캐피탈의 원매자군에 대해선 시장의 의견이 엇갈린다. 효성캐피탈은 공작기계, 산업재, 특수장비 등에 대한 설비금융과 기업금융을 주력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올초 매각이 추진됐던 롯데캐피탈 인수전엔 KB금융을 비롯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대형 PE들이 참여해 흥행을 이뤘다. 하지만 롯데캐피탈은 위험이 분산도가 높아 안정적인 수익성을 낼 수 있는 리테일 분야 비중이 높아 신사업 진출 및 포트폴리오 확대를 노리는 SI FI들의 관심을 고루 받았다는 평가다.

한편 효성캐피탈이 주력으로 한 설비금융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수요가 상당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캐피탈사를 보유하고 있는 금융지주들을 비롯해 캐피탈사 인수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사모펀드들이 유력한 원매자군으로 꼽힌다.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꾸준히 현금을 창출할 수 있고 캐피탈업이 인수 후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 캐피탈사의 매력”이라며 ”시장의 관심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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