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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 또다시 등장한 홍콩 집회…평화시위 기조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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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둔 직후 열린 첫 주말 시위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또다시 충돌했다. 선거 후 한동안 유지되었던 ‘평화 기조’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홍콩 몽콕 지역 프린스에드워드 지하철역 인근에서 '8·31 사건' 3개월을 맞아 경찰 측의 강경 진압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8·31 사건'은 지난 8월 31일 프린스에드워드 역에서 경찰이 지하철 차량 내부까지 들어가 시위대와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구타하며 체포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의 구타로 프린스에드워드 역에서 시위대 3명이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홍콩 정부는 사망설을 부인하고 있다.

이날 수백 명의 시위대는 폐품과 철제 난간 등으로 몽콕경찰서 인근 도로를 막고 불을 지르며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서 재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18일 홍콩이공대 인근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한 후 2주 가까이 이어져 온 '평화 기조'를 깨는 것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이번 충돌이 최근의 평화시위 기조를 완전히 깨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른 시위의 경우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전날 오후 홍콩 도심 센트럴의 차터가든 공원에서 중고교생과 노인들이 공동 주최한 한 집회는 별다른 충돌 없이 진행됐으며 같은날 웡타이신 지역에서 열린 집회 역시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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