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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도 95%, AI 받아쓰기 서비스 '다글로'…자체개발 엔진이 비결" [최수진의 IT'S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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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스피커라고 해도 날씨를 묻거나 음악을 트는 정도 외에는 사용도가 떨어지잖아요. 음성인식 정확도를 높이면 전문 영역에서도 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AI 기술개발회사 '액션파워'의 조홍식(36·사진 왼쪽)·이지화(34) 공동대표가 밝힌 음성인식 및 자연어처리 기반 AI 받아쓰기 서비스 '다글로' 출시 배경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다글로는 음성 파일을 업로드하면 텍스트로 자동 전환하는 웹서비스.

다글로는 올해 4월 액션파워가 사실상 처음 내놓은 서비스 모델이다. 조 대표와 이 대표는 액션파워가 음성 AI의 핵심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스타트업인 만큼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고 했다.

액션파워는 자체 음성인식 엔진을 보유하고 있는 탄탄한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6년 액션파워 첫 설립 이후 2년 넘게 음성엔진 개발에 힘 쏟았다. 사원 12명 가운데 10명이 음성인식 AI를 연구하는 개발자다.

처음에는 구글 등 잘 만들어진 음성엔진을 사용하는 방안도 생각해봤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이미 만들어진 음성 엔진을 써봤는데, 그걸 기반으로 테스트하면 아무도 만족하지 못할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액션파워는 대신 자체 개발 엔진으로 특화된 AI 받아쓰기 서비스인 다글로를 시작했다. △강연 △뉴스·시사 △교회·설교 △법률·강의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다글로의 받아쓰기 정확도는 95% 수준에 달한다. 녹음 환경이 좋으면 정확도가 98%까지 올라간다.

이용자들 반응도 좋다. 조 대표는 "교회·설교 서비스를 사용한 이용자가 '다글로가 예수님 다음으로 좋다'고 극찬한 적도 있다"며 웃어보였다. "이제 서비스를 하나씩 만들어가는 단계에서 그런 피드백이 오니 너무 기분 좋았다"고도 했다.


개발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창업 초기 만났던 스마일게이트의 스타트업 창업지원센터 '오렌지 팜'이 큰 힘이 됐다. 조 대표는 "오렌지 팜은 친정 같은 곳이다. 제일 힘들고 아껴야 할 창업 초기 단계에서 선발돼 1년6개월가량의 입주기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액션파워는 지금도 자체 음성 AI 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특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단 특화 서비스 외에 카페, 외부 등 일반적 음성파일 인식률이 저조한 부분은 풀어야 할 숙제다. 이 대표는 "외부 소음이 많은 음성파일에 대한 데이터 학습이 적어 생기는 문제다. 시간과 공을 들여 열심히 데이터를 쌓고 있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와 이 대표는 다글로 서비스를 시작으로 액션파워를 '종합 AI 회사'로 키울 생각이다. 현재 웹서비스 중인 다글로는 조만간 모바일 프리미엄 서비스도 내놓는다.

조 대표와 이 대표는 "계속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고객들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는 회사, AI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회사로 만들어가고 싶다"며 "우수 AI 개발 인력들이 자유롭게 모여 즐겁고 재밌게 일하면서 국가경쟁력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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