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업계 최초로 공기윤활시스템을 장착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신규 건조해 그리스 선주 측에 인도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공기윤활시스템은 선박 바닥에 공기를 넣어 선체와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만드는 기술이다. 공기층이 생기면 운항 중 발생하는 마찰 저항을 줄일 수 있어 연비를 약 5% 정도 높일 수 있다. 평균 선박 운항 기간을 20년으로 볼 때 1년 6개월 치의 연료비(약 5억원)를 절감할 수 있는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이 공기윤활시스템을 첫 적용한 이 선박은 2016년 그리스 마란가스사(社)로부터 수주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17만3400㎥ 규모의 LNG 운반선에 공기윤활시스템과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통합제어시스템을 장착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마란가스 사가 지난 10월 시운전을 진행하면서 연료 절감 성능에 만족했다”며 “앞으로 LNG선 뿐 아니라 초대형 컨테이너선,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중형유조선 등 다른 선박에도 공기윤활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