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추진하는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이 북항 1단계 에너지터미널 투자협약 체결로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13일 한국석유공사 울산본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울산항만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항사업 에너지터미널 투자 협약 서명식을 열었다. 북항 1단계는 2024년까지 22만㎡ 부지에 264만 배럴의 액화천연가스(LNG)와 석유제품 저장탱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저장탱크 건설비 등 상부 공사에 총 6160억원이 투입된다. 한국석유공사(1대 주주)와 SK가스(2대 주주), 싱가포르 항만 투자사인 MOL케미컬탱커 등 3개사가 합작투자한다. 시는 북항 1단계 사업 추진으로 울산지역에 8382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사업부지 인근에는 SK가스 자회사인 ‘U-GPS’가 1조3000억원을 들여 LNG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북항 잔여부지에는 시가 LNG를 선박용 연료로 주입하는 LNG 벙커링 및 석유제품 저장시설 586만 배럴을 조성하는 2단계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울산 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