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는 지난 11일 용혈성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을 앓는 어린이 측과 법원 주재 조정으로 합의에 이르렀다고 12일 밝혔다.맥도날드는 "양측은 향후 각자 입장을 대변하거나 이용하고자 하는 제3의 개인 또는 단체에 대해 더 이상 일체 관여하지 않고 어린이의 치료에만 전념하기로 합의했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더 이상의 논쟁을 종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이어 "지난 2년 간 논쟁과 공방으로 정신적·물질적 고통을 받은 어린이와 그 가족, 그리고 한국맥도날드 임직원에 대해 상호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또한 맥도날드는 "지금까지 발생한 어린이의 치료 금액은 물론, 앞으로 어린이가 치료와 수술을 받는데 필요한 제반 의료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어머니 측은 이에 대해 감사를 표했고, 맥도날드는 어린이와 가족이 입은 상처에 대해 깊은 위로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앓는 어린이의 어머니 최씨는 “자녀가 2016년 9월 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고 ‘햄버거병’에 걸려 신장장애를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맥도날드는 어린이 측 주장의 인과 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를 부인해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