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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코너] '학생의 날'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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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학생의 날’은 1929년 11월 3일 광주학생항일운동을 기리고 역사적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자율 역량과 애국심을 함양하기 위해 1953년 10월 20일 제16차 임시국회에서 국회 발의로 의결한 ‘학생 독립운동 기념일’이다.

1929년 10월 30일 나주로 향하던 통학 열차에서 일본인 남학생이 당시 광주여고에 다니던 조선 여학생의 댕기를 잡아당기며 희롱한 것을 발단으로 같은 열차에 타고 있던 일본 학생들과 조선 학생들 간에 싸움이 일어났다. 일본 경찰은 일방적으로 일본 학생 편을 들며 조선 학생들을 구타했고 이 소식이 알려지자 광주 학생들은 크게 분노해 일왕의 생일인 11월 3일 기념식이 끝난 뒤 거리시위를 벌였다. 시위가 격해지며 신사 참배를 마친 일본 학생들과 큰 싸움이 벌어졌고 일본 당국은 시위 규모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해 광주 내 모든 중·고등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일본의 이런 조치는 나주, 목포 등지에서 또 다른 학생운동의 불을 지폈고, 12월과 이듬해 1월에는 전국에서 일제히 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났다. 1930년 3월까지 이어진 이 운동에는 총 194개 학교, 5만40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이는 당시 중·고등학생의 60%에 해당하는 숫자였다.

그로부터 9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선배 학생들이 피 흘리며 투쟁한 대가로 지켜낸 대한민국에서 자랑스러운 한류를 세계에 전파하며 살고 있다. 그러나 시대와 환경이 변했다고 학생으로서 민족과 국가를 위해 고민해야 할 것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학생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은 학생으로서 적어도 개념 있게 살고 각자의 그릇에 맞는 역량을 키워 쓰임새 있는 사회의 일원이 돼야 한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고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자가당착하고 있는 것, 시시각각 변하는 북한의 태도와 사라지지 않는 미사일과 핵 위협, 에너지 문제, 기후변화 문제, 국제사회와의 관계, 또 기타 여러 사회적 쟁점 모두가 우리 학생들이 눈여겨봐야 할 문제들이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다. ‘학생의 날’이 갖는 의미를 마음속에 새기며 민족과 국가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나 치열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자.

김재윤 생글기자(염창중 2년) 2wondergir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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