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설리가 팬들의 곁을 떠났지만, 남겨진 이들은 아직 그녀를 떠나보내지 못했다.
가수 티파니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 설리와 얼굴을 맞대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애도를 표했다. 앞서 이들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같이 숙소 생활을 해왔다며 친분을 드러낸 바 있다.
설리의 절친으로 알려진 가수 아이유는 3일 내내 설리의 빈소를 지켰다. 장례가 마무리 된 이후에도 11월 1일로 예정됐던 미니 5집 ‘러브포앰(Love poem)’ 발매까지 연기하며 고 설리의 죽음을 애도했다.
아이유 또한 본인의 팬 카페에 "동명의 공연을 2주 정도 앞둔 상황이다. 공연의 전반적인 메시지와 세트리스트 등의 문제로 스태프와 함께 고민을 많이 했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 개인에게 시간이 아주 약간 필요한 것 같다"며 ”앨범의 프로듀서로서, 공연을 만드는 가수로서의 책임감을 개인의 역량이 따라가지 못해 내린 결정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큰 기대와 설렘으로 새 음악을 기다려준 유애나(아이유 팬클럽)에게 너무나 죄송하다“고 전하며 복잡한 신경을 드러냈다.
방송인 홍석천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 설리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홍석천은 21일 채널A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촬영 중 설리의 사망 소식을 듣고 더 이상 촬영할 수가 없었다. 좋은 친구들을 두고 떠난 설리가 원망스럽기도 했다. 힘들면 힘들다고 티를 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언급했다.
방송인 곽정은 역시 고 설리를 떠나보낸 아픔을 전했다. 곽정은은 본인의 SNS에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던 한 주였다. 거짓말 같은 시간, 내 삶에선 가장 깊은 우울의 시간이었다. 당사자에게 영영 갚을 수 없는 마음의 빚이 생겼다. 마음속에 반짝이던 등불 중 하나가 꺼진 것도 같다"고 올리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많은 스타들이 본인의 SNS를 통해 고 설리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고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께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모든 장례 절차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영결식과 발인식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와 연예계 동료들이 곁을 지켰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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