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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이마트, 인적쇄신으로 위기 타개…강희석 신임 대표 '외부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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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이마트의 실적 부진 타개를 위해 대규모 인적 쇄신에 나섰다.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대표이사로 영입하고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공무원 출신으로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를 거친 강희석 대표가 이마트의 새 수장이 됐다.

신세계그룹은 21일자로 이마트부문에 대한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강희석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 부문 파트너를 이마트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에는 전략실 관리총괄 한채양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세계아이앤씨 손정현 상무는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매년 12월 초 임원인사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예외적으로 이마트 부문만 인사를 한 달 이상 앞당겼다. 2분기 첫 영업적자를 내면서 주가와 신용등급이 하락한 상황에서 인사를 통해 위기 타개에 나서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이번 인사의 특징이 성과주의·능력주의를 더욱 강화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했고, 철저한 검증으로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신임 강 대표는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1994∼2005년 농림수산식품부를 거친 공무원 출신이다. 2005년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로 자리를 옮겨 10여 년간 이마트의 컨설팅 업무를 맡아 검증된 인사란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전문성 및 핵심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둔 조직 개편으로 강한 변화와 혁신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의 경우 상품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상품본부를 그로서리 본부와 비식품 본부로 이원화했다. 신선식품담당도 신선1담당과 신선2담당으로 재편했다.

현장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고객서비스본부를 판매본부로 변경해 조직의 역할을 명확히 한다는 방침이다.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4개의 판매담당을 신설했다. 아울러 소싱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소싱담당 기능을 트레이더스 본부와 통합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운영담당을 신설했다. 서울과 부산 호텔 등 개별 사업장을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개발물류담당을 신설했다. SSG닷컴은 상품과 플랫폼 조직을 보강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성과주의 및 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인재를 철저히 검증해 중용했다"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18일 이갑수 이마트 사장에게 해임 통보를 했다. 이번 인사로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진 이 사장을 비롯해 11명의 임원이 물러난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백화점부문과 전략실에 대한 정기인사는 예년과 같이 12월 초에 단행할 계획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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