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첫 번째 가로주택정비사업인 현대타운(조감도) 집값이 사업시행인가 후 급격히 오르고 있다. 사업 진행 속도가 빨라 내년 완공이 가능한 까닭이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진행 중인 강남구 대치동 현대타운의 전용면적 75㎡ 매매가격이 2년 만에 6억원 이상 올랐다. 조합 설립 전인 2017년 11월에는 8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8월 사업시행인가가 난 뒤 호가가 14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대치동 A공인 관계자는 “바로 옆 대치삼성아파트와 같은 명문학군에 배정받을 수 있고 대치동 학원가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며 “분담금을 거의 내지 않고 새 아파트 입주가 가능해 매물이 거의 없다”고 했다.
현대타운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대치동 1019 일대 기존 노후주택 29가구가 있는 부지(1560㎡)에 2개 동(지하 4층~지상 11층), 42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원 물량 31가구를 제외한 11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나온다.
2018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올해 8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사업시행계획에 관리처분계획이 포함돼 있어 사실상 착공 전 최종 인허가를 마쳤다. 현재 이주 중이며 올해 착공에 들어가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서만 65건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중 조합설립까지 마친 사업지는 37곳이다.
완공된 건 강동구 천호동의 동도연립을 재건축한 다성이즈빌 한 곳이다. 이 사업은 2015년 9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뒤 2016년 6월 사업시행 인가를 거쳐 2017년 12월 입주를 마무리했다.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던 2016년 말 조합원 물량(전용 57㎡ 기준)은 추가분담금 7000만원을 포함한 3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이 주택의 실거래가격은 5억원으로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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