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과 한화 등 계열사 7곳의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한화시스템 신임 대표이사는 현재 한화 기계부문·한화정밀기계·한화테크윈 등 계열사 3곳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김연철 부사장(사진)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맡게 됐다.
김 대표의 내정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방산전자 및 민수 분야에서 사업 고도화와 함께 신규 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한화그룹 측은 전했다.
현재 한화시스템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장시권 대표는 상근고문, 김경한 대표는 ICT 사업총괄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연철 대표의 뒤를 잇는 한화 기계부문의 새 대표로는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이사인 옥경석 사장이 겸직 내정됐다.
또한 한화정밀기계 대표는 현재 사업 총괄역을 맡고 있는 이기남 전무가 내정됐다. 한화테크윈 대표이사는 전무로 승진하는 안순홍 영업마케팅실장이 맡게 된다.
산업용 장비 분야 전문가인 이 내정자는 글로벌 시장 개척과 신규사업 확대 등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 내정자는 영상감시장비 사업에 정통한 점과 글로벌 마케팅에 특화된 전문성과 경험을 인정받았다.
한화케미칼은 화학·에너지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이구영 사업총괄역(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내정 발령했다.
한화큐셀&첨단소재는 류두형 한화에너지 대표(부사장)를 첨단소재 부문의 새 대표이사로, 한화에너지는 정인섭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했다.
이번에 내정된 계열사 7곳의 대표들은 각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한화그룹의 이번 인사는 세대교체와 전문경영인 전면 포진에 방점이 있다는 게 재계의 평가다.
한화시스템 상근고문으로 물러나는 장시권 대표는 만 60세이고, 한화케미칼 현 대표이사인 김창범 부회장은 64세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들은 61세인 옥 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1960년대생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경영 내실화를 통해 미래지속경영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판단을 바탕으로 한 인사"라며 "전문성과 성과가 검증된 전문경영인을 대표이사로 포진시켜 차세대 산업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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