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일본 정부를 향해 “제주남단 항공회랑 정상화를 위한 협의에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남단 하늘길은 한·중·일 관제권이 얽혀 있어 항공기 안전사고 우려가 큰 지역이다. 일본 후쿠오카관제소에 대해 한국 정부가 안전감독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제주남단 항공회랑에서 항공기가 안전거리를 넘어 서로 근접하는 위험 사례가 두 차례나 발생했다”며 “안전 확보를 위해 일본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로 즉각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항공회랑은 하늘길이 복도처럼 좁아 특정 고도로만 비행이 가능한 구역을 말한다.
제주남단 항공회랑은 1983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중재로 한·중·일이 업무협약(MOU)을 맺으면서 설정됐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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