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가 해외 경주마들이 대거 참가한 제4회 코리아컵 장거리와 단거리에서 영국, 미국 등 경마 선진국 출신 경주마들을 모두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경주마 블루치퍼(4세, 미국산, 국제 레이팅 107)와 문학치프(4세, 미국산, 국제레이팅 107)는 지난 8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린 코리아컵 제7경주 코리아스프린트(1200m·총상금 7억원)와 제8경주 코리아컵(1800m·총상금 10억원)에서 각각 정상에 올랐다. 블루치퍼는 1¼ 마신 차이로, 문학치프는 2½ 마신차로 우승했다. 최병주 블루치퍼 마주는 “아파서 1년 넘게 간병을 해야 했던 말인데 기다린 은혜를 크게 갚아줬다”며 “국제 경주 첫 승 마주라니 매우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 전까지 한국 경주마의 코리아컵 단거리와 장거리 최고 성적은 지난해 ‘돌콩’이 거둔 2위였다. 2016년과 2017년에도 마천볼트와 파워블레이드가 코리아스프린트 부문 준우승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 홍콩 등 PART I 경마 선진국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한국의 첫 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업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