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스마트 치안을 위한 전담조직을 꾸리는 등 치안 시스템 고도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경찰청은 6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스마트 치안 구현단’ 발족식을 열었다. 경찰청 차장이 단장을 맡고, 기획조정관, 정보화장비정책관 등 관련 부서와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구현단은 각종 치안 관련 데이터와 첨단기술 연구·개발 사업을 관리하며, 스마트 치안 전략을 총괄하는 관제탑 역할을 하게 된다. 우선 과제로 5년간 160억원을 투입해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경찰의 빅데이터 관련 정보시스템은 112시스템과 교통전산시스템, 과학수사포털시스템 등 31개로 정보시스템의 정형 데이터 용량만 145억건에 달한다. 그동안 제한된 범위에서 활용됐지만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면 여러 데이터를 융합해 분석한 결과를 치안 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 경찰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이 운영하는 범죄예측 프로그램 ‘프레드폴’(PredPol)을 모델로 삼아 ‘한국형 인공지능 기반 범죄예측 시스템’을 개발할 방침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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