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이 이번 주말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책회의를 열고 대처 상황을 점검했다.
행정안전부는 5일 오전 9시부터 정부서울청사 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각 부처 담당 실·국장과 17개 시·도 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태풍 피해에 대비해 농작물·항만시설·타워크레인·수산 양식시설 등의 피해 예방조치와 긴급복구·지원체계를 점검했다.
하천 범람이나 저수지 붕괴, 산사태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계획을 살피고 현장 예찰활동 강화와 태풍 대비 행동요령 홍보 등도 지시했다.
정부는 태풍 링링의 특보상황에 따라 위기경보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단계적으로 발령하기로 했다. 더불어 태풍 예비특보가 발령되는 시·도부터 지방자치단체 대응 지원을 위한 현장상황 관리관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날 진영 행안부 장관은 "관할 지역과 소관 시설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예방조치들을 철저히 시행해 달라"며 "국민들도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집 주변 축대나 배수구를 미리 점검하는 등 피해 예방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5일 낮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70㎞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토요일인 7일 오전 3시께 서귀포 서남서쪽 약 160㎞ 부근 해상을, 오후 3시께는 서산 서남서쪽 약 70㎞ 해상을 지나 같은 날 밤에 경기 북부나 황해도 서해안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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