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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ed, 전격적으로 0.5%p 금리 인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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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18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50bp(1bp=0.01%p)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조금씩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22~24일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 이후 월스트리트는 50bp 인하 기대를 접었었습니다.
당시 잭슨홀에 모였던 Fed 멤버들 중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연방은행 총재 등 3명이 추가 금리 인하에 반대하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 등 3명은 추가 금리 인하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Fed 내부에 명확한 이견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의견차가 큰 상황에선 25bp 인하는 가능할 수 있어도 50bp 인하는 불가능하다는 게 대부분의 관측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대부분의 Fed 멤버가 발언한 때는 미중 양국이 다시 한번 무역전쟁 수위를 높이기 직전이었습니다.
지난 23일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끝난 뒤 중국 정부는 보복 관세 방침을 발표하고, 이에 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당초 계획보다 5%포인트 높였지요.

노동절 연휴가 끝난 뒤 3~4일 여러 명의 Fed 멤버들이 다시 발언에 나섰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가 어제 "Fed는 2주 뒤 미팅에서 금융시장에 대한 기대와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응해 금리를 0.5%포인트 내려야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날 아침 Fed의 실질적 2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적절히 행동할 준비가 됐다" "낮은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문제다" "7월 금리 인하는 옳았다"라고 말하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밝혔습니다.
또 지난 잭슨홀 미팅 때 "추가 금리 인하를 피하고 싶다"고 했던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연방은행 총재는 "경기 예측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Fed와 정책 입안자들이 소비 하락까지 기다린다면 아마 너무 늦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도 "무역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되돌리기에 통화 정책은 좋은 도구가 아니다"라면서도 "어쨌거나 중앙은행은 경제를 계속 움직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방은행 총재는 "무역 정책과 반이민 정책은 성장률을 추세적으로 1.5%대로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발언들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 채권 시장에선 2년물 등 단기물 금리가 상승하면서 10년물과 2년물간 금리 차이가 2.0bp까지 벌어졌습니다. 공격적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덕분입니다.
또 연방기금금리선물 시장에서는 50bp 인하 베팅이 어제 3.8%에서 9.6%로 증가했습니다. 일주일전에는 0% 였지요.

달러 가치도 어제부터 내려가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이제 무역전쟁 합의에 대한 기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씨티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현재 무역전쟁에 대한 기본 전제는 2020년 미국 대선 이전엔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가 충분히 낮아지기 전까지는 무역합의를 일부로라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무역전쟁이 이런 식으로 이어진다면 미 경기의 추가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Fed가 계속 금리를 낮출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앨런 그린스펀 앨런 그린스펀 전 Fed 의장도 네거티브 금리가 미국으로 확산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제를 갉아먹는 핵심 이슈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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