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4일(현지시간)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한 비상 계획안을 내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집행위는 이날 7억8000만유로(약 1조370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 자금 확보를 비롯해 노딜 브렉시트로 각국에 미칠 타격과 혼란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집행위는 노딜 브렉시트 위험이 커졌다면서 EU 27개 회원국의 시민과 기업에 이를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비상 계획안에는 ‘유럽연대기금’과 ‘유럽세계화조정기금’을 활용해 지원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이 담겼다. 유럽연대기금은 원래 자연재해를 입은 회원국을, 유럽세계화조정기금은 세계화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이다. 그러나 이를 노딜 브렉시트로 기업, 노동자 등이 안게 될 심각한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는 데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집행위의 이 같은 계획은 유럽의회와 EU 정상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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