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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장남이라 봐주기? 이선호 마약 수사, 檢 봐주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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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장남 이선호 씨가 마약을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가운데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씨는 지난 1일 액상 대마를 자신의 배낭과 트렁크에 담아 몰래 들여오다 적발됐다. 이 씨의 가방 안에는 액상 대마 카트리지 수십 개, 캔디와 젤리형 대마 수십 개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가 소지한 변종 대마의 양은 50개 이상이었다.

대마 적발 후 진행된 소변 검사에서도 양선 반응이 나왔다.

결국 세관 당국은 이씨를 검찰에 인계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씨를 불구속 상태로 수사한 뒤 진술서를 받고 귀가시켰다.

하지만 다량의 대마를 직접 운반하고, 양성 반응까지 나온 인물을 구속하지 않고 불구속으로 풀어줬다는 점에서 "봐주기가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마약류 밀반입으로 세관에 적발된 마약 사범은 긴급 체포 후 구속된다.

또한 앞서 SK그룹과 현대그룹 3세들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와도 다른 양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마약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SK그룹 장손 최 씨와 현대그룹 3세 정 씨 모두 혐의가 불거지자마자 긴급체포됐다. 이 상황에서 검찰이 인계받았던 이 씨를 구속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이전과 다르다"는 반응이 흘러나오는 것.

검찰은 이 씨의 불구속 이유에 대해 "범죄 전력과 마약의 종류, 범죄 인정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4일엔 이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물을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확보한 증거를 분석해 구속영장 청구 등 수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씨는 CJ 이재현 회장의 장남으로 부친인 이 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장손이다.

이 씨는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식품전략기획1팀으로 보직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들에겐 2016년 4월 그룹 코리아나 멤버 이용규 씨의 딸이자 방송인 클라라의 사촌 이래나 씨와 결혼하면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래나 씨는 같은해 11월 사별했고, 이선호 씨는 지난해 이다희 전 skyTV 아나운서와 재혼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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