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딸이 서울대에서 장학금을 받기 위해 신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대 장학금은 신청한 적이 없다"면서 "왜 선정됐는지 모른다. 나중에 학교를 그만둘때 반납하고 싶어 장학회를 연락했더니 한번 수령한 장학금은 반납이 어렵다고 해서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후보자의 공직자 재산 신고 내용을 보면 55억원에 달하는데, 조 후보자 딸이 특정 장학금을 수령한 것에 대해 20대의 분노가 커진 바 있다.
조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2015년~)에 재학하며 받은 외부장학금은 가정형편도, 우수한 학점도 기준이 아니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받은 외부장학금 800여만원은 동문회인 관악회 특지장학금이다. 두 학기 동안 3학점짜리 한 과목을 듣는데 그치고, 병을 이유로 학교를 그만뒀다.
관악회 관계자는 조씨가 장학생으로 선정된 경위에 대해 "2015년 이전 장학금 관련 자료는 남아있지 않다"며 답을 미뤘다.
두학기 유급을 맞은 조 후보의 딸이 부산대 의전에서 6학기 연속으로 받은 장학금 1200만원의 선정 경위도 쟁점 대상이다.
조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돼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드릴 기회가 없어졌다"며 "주변에 대해 엄격하지 못했던 점 사과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열리기를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최종 무산돼 무척 아쉽다"며 "무수한 의혹 제기가 있었지만 제가 직접 답할 수 없었기에 제가 여기 서 있어야 하는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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