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선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지표로 인식되는 미국 국채 장단기(10년물·2년물) 금리역전 현상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그 폭도 한때 0.5%포인트에 달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무엇보다 시장에서 가장 걱정스럽게 보고 있는 것은 언제 끝날지 모를 미·중 무역전쟁이다. 무역전쟁의 수준과 기간이 어느 정도까지 갈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시장에 가장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한동안 타협을 향해 나아가는 것처럼 보였던 미국과 중국은 최근 다시 관세 ‘난타전’을 벌였다. 그랬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재개를 언급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는 국면이다. 많은 선행지표와 이슈가 글로벌 경제나 증시에 불리한 흐름이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도 리스크(위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때인 것만은 확실하다.
하지만 지수가 이미 악재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중을 급격하게 줄이기보다는 이슈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되려면 그동안 가장 큰 치적으로 내세웠던 경제를 부흥시킨 대통령이란 이미지를 계속해서 이어가야 한다.
최근 미국 기업 사이에선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기업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중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미국 국민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고, 그 원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목하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시간에 쫓기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지금까지처럼 완강한 자세로만 협상에 나설 여지가 줄어들고 있다. 내용이 다소 마음에 들지 않다 하더라도 결국 임기 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타결하고 싶어 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다음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나 행동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시장친화적인 멘트나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본격화되는 신호가 나타난다면 다소 공격적인 매수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지금 한국 증시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보는 종목은 헬릭스미스다. 헬릭스미스는 신약후보 물질(VM202 DPN)의 미국 임상3상을 마무리 짓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9월 중순께 탑라인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임상과정에서 나타났던 데이터들을 보면 오히려 실패하기 어려운 값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임상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만약 임상 3상에 성공한다면 한국 토종 매머드급 글로벌 신약의 탄생을 최초로 목격하게 될 것이다.
신약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주관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현재 임상발표를 앞두고 있는 신약물질을 공부해보고 확신이 선다면 발표 전에 투자하는 게 좋다.
혹시 에이치엘비나 신라젠 등의 주가 폭락으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9월 중순에 나올 결과를 살펴보고 나서 투자 여부를 결정해도 나쁘지 않다.
백진수 파트너 프로필(수상이력)
- 2019년 8월 월간수익률 베스트파트너
- 2016년 연간수익률 베스트파트너
- 와우넷 베스트파트너 누적 수상 15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