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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3' '힘을 내요…' '나쁜 녀석들'…추석 극장가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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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액션물 ‘타짜: 원 아이드 잭’(타짜3)과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코미디물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등 한국영화 세 편이 다음달 11일 나란히 개봉해 추석 극장가 관객몰이에 나선다. 총 제작비 89억~110억원대를 투입한 기대작들로 올여름 극장가의 흥행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각 영화는 250만~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야 손익분기점을 넘는다.

범죄 액션물 vs 코미디물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타짜3’는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을 벌이는 내용이다. 앞선 ‘타짜’ 시리즈 두 편이 화투를 소재로 했다면 이번 영화는 포커로 종목을 바꿨다. 화투에 비해 큰 카드를 이용하는 포커는 손기술을 들킬 가능성이 높아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박정민이 타짜 짝귀의 아들 일출을 연기하고, 류승범 이광수 임지연 권해효 등이 도박사로 참여한다.

CJ ENM이 배급하는 ‘나쁜 녀셕들: 더 무비’는 2014년 OCN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던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한 뒤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나쁜 녀석들’이 뭉친다. 전설의 주먹 박웅철(마동석 분), 설계자 오구탁(김상중 분), 감성 사기꾼 곽노순(김아중 분), 독종 신입 고유성(장기용 분) 등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4인 4색의 나쁜 녀석들이 티격태격하며 한 팀이 되어가는 과정이 유쾌한 웃음과 색다른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NEW가 배급하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특유의 코믹 연기로 유명한 차승원과 흥행 영화 ‘럭키’의 이계벽 감독이 의기투합한 코미디다. 하루아침에 딸이 생긴 철수(차승원 분)가 자신의 미스터리한 정체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차승원이 아이 같은 남자의 모습을 연기한다. 온 가족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여름 시장 흥행 부진 만회할까

극장가 성수기인 여름 시장 흥행 성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7~8월(26일까지) 관객 수는 4423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07만 명)보다 약 400만 명 감소했다. 7월 중순까지 5, 6월 흥행작들이 영향을 미쳤고, 이후 제작비 100억원 이상인 네 편이 비슷한 시기에 나와 관객을 나눠 가졌다. 조정석·임윤아 주연의 ‘엑시트’(848만 명·27일 기준)와 유해진·류준열의 ‘봉오동 전투’(457만 명)는 손익분기점을 넘겼지만 송강호·박해일의 ‘나랏말싸미’(95만 명)와 박서준·안성기의 ‘사자’(160만 명)는 흥행에 실패했다.

여름 시장에서 관객 1000만 명 이상을 모은 한국영화가 나오지 않은 것은 6년 만이다. 7월과 8월 극장가는 한국영화가 흥행을 주도해온 최대 시장이다. 2014년 ‘명량’부터 지난해 ‘신과함께-인과 연’까지 5년 연속 1000만 관객 흥행작이 나왔다.

여름 시장 직전인 6월 ‘알라딘’과 ‘기생충’이 연이어 1000만 관객을 모은 영향으로 여름 관객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여름 시즌에 한국영화 대작 네 편이 맞붙어 특정 영화 한 편이 끌고 가는 힘이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추석 시즌 개봉 영화들이 여름 시장 흥행 부진의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지, 아니면 관객 감소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엑시트’의 흥행 성공에 유머 코드가 1등 공신으로 꼽히고 올초 1600만여 명을 동원한 ‘극한직업’이 웃음을 앞세운 만큼 코미디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가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지도 관심거리다.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관객의 취향은 늘 변하기 때문에 각 영화의 완성도에서 성패가 갈릴 전망”이라며 “세 편 중 두 편은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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