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인공지능(AI)대학원이 KAIST, 고려대, 성균관대 등에서 다음달 문을 연다.
KAIST는 26일 대전 본교에서 AI대학원 개원식을 했다. 8명의 전임교수가 18개 교과목을 가르친다. 기계학습(머신러닝), AI 알고리즘 프로그래밍, AI 최적화, AI를 위한 수학 등으로 구성됐다. 재학 중 한 학기는 국내외 AI 기업 또는 연구소에서 인턴 과정을 거친다.
AI 분야는 한국과 선진국의 기술 격차가 상당하다. 세계 AI 특허 중 미국이 47%, 중국과 일본이 각각 19%, 15%를 점하고 있다. 한국 비중은 3%에 불과하다. 전문 연구인력 수 역시 미국의 10분의 1, 중국과 인도의 7분의 1에 불과하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AI를 활용하는 기업이 4차 산업혁명의 승자가 될 것”이라며 “긴밀한 산학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AI 기반이 수학이라는 점을 고려해 기초필수과목을 모두 수학으로 채웠다. 확률통계, 최적화이론, 선형대수(행렬 벡터 등), 미분적분 등이다. 성균관대 역시 확률통계, 선형대수 등 수학 과목을 온라인으로 이수한 뒤 심층신경망(DNN), 강화학습, 병렬 및 분산컴퓨팅, 자연어처리 등 심화과목을 이수하게 했다. 3개 대학 중 가장 많은 52개 과목을 개설한 점도 눈에 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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