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백현이 솔로로 돌아왔다.
가수 백현의 첫 솔로 앨범 ‘시티 라이츠(City Light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7월1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시티 라이츠’는 지난 2012년 그룹 엑소(EXO)로 데뷔해 엑소-첸벡시(ECO-CBX) 등으로 그 진가를 입증한 백현이 약 7년 만에 내놓는 첫 솔로작이다. 백현은 “엑소에서 내 초능력이 ‘빛’이다. 앨범명에 그 아이덴티티가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은 ‘유엔 빌리지(UN Village)’다. 유엔 빌리지 언덕 위에서 연인과 함께 달을 바라보는 로맨틱한 시간을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표현한 가사가 눈길을 끈다. 백현은 10초 만에 마음을 뺏긴 곡이라며, “‘어? 백현에게도 이런 색깔이 있었나?’를 느껴 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또한, “엑소 때와 다르게 가사가 직설적”이라며, “그것이 팬 여러분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알렸다. 엑소와 ‘솔로 가수’ 백현의 차이점은 뭘까. 백현은 그 강렬함의 매개가 무엇이냐에 달렸다고 했다. 그는 “엑소가 퍼포먼스로 섹시함을 어필한다면 개인 백현은 목소리로 섹시함을 어필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무대 위에 홀로 서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백현은 “엑소 때는 노래를 파트별로 불렀기에 한 곡 완창이 이렇게 힘든 일인지 미처 몰랐다. 그때는 춤추다 내 파트에서 한두 마디 부르고 숨 고르고 했다”며, “한 곡을 온전히 내 목소리로 채우려고 하니 어디서 숨을 쉬어야 하는지 등을 다 까먹은 상태더라. 그 모습에 충격을 받고 완창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그가 추구하는 바는 ‘감상하기 좋은 보컬’이다. 백현은 “솔로 앨범을 통해 백현의 보컬이 갖고 있는 뚜렷한 색깔과 안정감을 여러분께 보여 드리고 싶다”고 했다.
신보에는 ‘유엔 빌리지’를 비롯, 래퍼 빈지노(Beenzino)가 목소리를 더한 ‘스테이 업(Stay Up)’, 운명적 사랑을 확신하는 남자의 귀여우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담은 ‘벳차(Betcha)’, 따뜻한 마음으로 차가운 매력을 지닌 상대에게 사랑을 쟁취하겠다는 내용의 ‘아이스 퀸(Ice Queen)’, 연인에 대한 사랑을 다아아몬드에 비유한 ‘다이아몬드(Diamond)’,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감정 사이에서 길을 잃은 내면을 표현한 ‘사이코(Psycho)’까지 총 6곡이 실렸다. 빈지노의 참여에 관해 백현은 “곡을 듣자마자 빈지노 씨 생각이 많이 났다”며, “개인적인 친분이 없음에도 피처링 부탁을 흔쾌히 수락해 주셨다”고 답했다.
앞서 백현은 엑소로서 ‘국내 누적 음반 판매량 1000만 장 돌파’ 등의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첫 솔로 앨범 역시 반응이 심상치 않다. 선주문량만 약 40만 장(8일 기준)에 달하는 것. 백현은 “믿기지 않는 숫자”라며 솔로 앨범을 기다려 온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이번 앨범에 긍정을 내비쳤다고. 백현은 “이수만 선생님께서 실력이 많이 는 거 같아 뿌듯하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고 소개했다.
이날 그는 “회사의 말을 전적으로 들었다” 등의 말로 소속사 입김이 본작에 다수 녹아들었음을 알렸다. 팬들이 솔로 앨범에서만큼은 오빠가 원하는 바가 온전히 투영되기를 원했을 것이란 기자의 질문에, 백현은 “사실 회사는 ‘유엔 빌리지’를 타이틀곡으로 부르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유엔 빌리지’를 타이틀곡으로 하고 싶은 본인의 의견이 존중 받은 것에 감사를 표한 가수는, “이수만 선생님께서 특정 부분의 수정을 바라셨는데, 이미 난 원하는 곡을 얻었기에 그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소개했다.
다음 솔로 앨범에서는 “밴드 사운드의 발라드”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힌 백현은, “팬 분들과 서로 공감하는 데 도움을 주는 매개가 바로 앨범”이라며, “어떤 성적에 대한 기대보다 내 솔로 앨범을 기다려 주신 팬 분들과 뭔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했다.
가수 백현은 금일(10일) 오후 6시 첫 솔로 앨범 ‘시티 라이츠(City Lights)’ 및 타이틀곡 ‘유엔 빌리지(UN Village)’를 발표한다. 오후 8시에는 팬 쇼케이스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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