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3일 오후 7시35분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87세. 박 명예회장은 1981~1995년 두산그룹 회장을 지냈다. 오비맥주 등 소비재 사업 중심이던 그룹이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를 주력으로 한 중공업 기업으로 탈바꿈하도록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1932년 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6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박 명예회장은 1963년 동양맥주(현 오비맥주)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1973년 동양맥주 부사장과 두산산업 사장을 거쳐 1981년 두산그룹 회장에 올랐다. 그는 인화를 중심에 두고 인재를 중시하는 경영으로 자산 기준 재계 13위(지난해)인 두산의 기틀을 닦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정원씨(두산그룹 회장)와 지원씨(두산중공업 회장), 딸 혜원씨(두산매거진 부회장)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7일이며 장지는 경기 광주시 탄벌동 선영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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