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형준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강추위가 예상된다는 예보와 함께 벌써부터 패딩을 입은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방한 아우터가 있지만 가장 효과적으로 겨울 추위를 막아주는 것은 역시 패딩 점퍼가 아닐까.
이번 시즌에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롱 패딩과 이에 맞서 레트로 무드를 타고 다시 돌아온 숏 패딩, 화려한 색상과 패턴으로 지난 시즌보다 경쾌해진 패딩까지 저번 시즌보다 더 화려하고 다양해진 추세가 눈에 띈다.
여름부터 시작된 사전 판매로 벌써 월동 준비를 마친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꼭 체크해봐야 할 이번 시즌 트렌드를 모아봤다. 다양한 패딩 아이템을 확인해보고 나에게 어울리는 패딩 아이템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Point 1 숏 패딩과 롱 패딩의 혼재
앞선 겨울 시즌 동장군이 기승을 부린 덕에 ‘생존 패딩’, ‘이불 패딩’으로 불리며 롱 패딩의 인기가 대단했다. 시장 과열로 인해 불황에 빠져있던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롱 패딩 덕분에 모두 윈-윈 하며 몇 년 만에 업계에서는 성과급이 부활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이렇듯 메가 히트를 쳤던 롱 패딩이 이번 시즌 역시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숏 패딩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많은 브랜드들에서 롱 패딩과 비슷한 비율로 숏 패딩을 출시하고 있으며 패션 피플들은 일찌감치 숏 패딩으로 겨울 준비를 마쳤다. 이렇게 롱 패딩과 숏 패딩의 인기가 팽팽한 가운데 이번 시즌에는 두 스타일이 혼재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Point 2 ‘노스패딩’, 눕시의 부활
2000년대 중반과 2010년대 초반 사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노스페이스의 눕시 제품이 다시금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경쟁 아웃도어 브랜드의 급부상과 롱 패딩의 강세로 한동안 국내 시장에서 시들하던 해당 제품은 이번 시즌 왕좌의 자리를 탈환했다.
과거보다 더 다양해진 색상과 과거를 재해석한 스타일로 당시 청소년기를 보냈던 이들을 다시 불러 모았고 현재 청소년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Point 3 화려해진 색상과 패턴
‘패딩’이라는 단어를 떠 올려보면 검은색이나 회색, 흰색 등의 무채색 컬러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컬러가 들러간 패딩 제품들이 계속 생산되어 왔지만 이번 시즌에는 좀 더 과감하고 도발적인 느낌의 제품들이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포일 소재를 이용해 메탈릭한 분위기를 낸 상품부터 다양한 색상을 그라데이션으로 배치해 오로라 같은 느낌을 내는 상품도 있다. 레트로 무드와 모던한 무드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색상이나 패턴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으로 보인다.
Point 4 확실해진 남녀 구분
이번 시즌의 특징이라면 여성 제품과 남성 제품의 구분이 확연해졌다는 점이다. 이전 시즌 스트레이트하고 벌키한 실루엣의 롱 패딩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인기를 얻었던 반면 이제 그런 실루엣에 싫증을 느낀 여성 소비자들이 좀 더 여성스러운 느낌의 아이템을 찾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여성 취향의 색상과 디테일을 살린 다양한 패딩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 잘록한 허리 라인이나 벨트 디테일, 스트링 컬러 등 여성성을 살린 아이템들이 대거 출시 된 만큼 보온성에 아름다움을 더하고 싶은 여성이라면 체크해 볼 것. (사진출처: bnt뉴스 DB, 노스페이스, K2, 네파,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아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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