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글로벌 표준 HD맵 선봬
-KT, 전기차 관제기술...배터리상태·충전소 실시간 모니터링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월드 IT쇼 2018'이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가운데 국내 양대 통신기업인 SK텔레콤과 KT가 내년 3월 세계 최초 상용화를 앞둔 5G 통신 기반의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기술을 내세워 주목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에서 5G 자율주행 교통 혁명 기반을 목표로 한 'HD맵'을 공개했다. 차기 5G망과 센서를 통해 다양한 사물 정보를 인식하는 모습을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 HD맵은 SK텔레콤이 초정밀 지도 대표 기업과 개발 중인 기술로 유럽 히어(HERE), 중국 내브인포, 일본 파이오니아와 '원맵 얼라이언스'를 결성해 내놓은 결과다. HD맵은 기존 지도와 달리 ㎝ 단위 정밀 측위가 가능해 차선과 주변사물, 신호등, 교통표지판 등의 정보를 모두 담을 수 있다. 또한 주행 경로를 사전 예측할 수 있어 더욱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히어는 세계적 초정밀 지도 기업으로 북미와 유럽 등 200여개국에 내비게이션, 실시간 교통안내, 실내 지도 등을 제공한다. 내브인포는 중국 대표 내비게이션 지도 회사며, 파이오니아는 일본을 대표하는 전장업체다. 원맵 얼라이언스는 오는 2020년까지 하나의 표준 기반으로 북미와 유럽, 아시아 HD맵을 제작해 완성차회사와, 위치기반서비스 기업 등에 글로벌 표준 HD맵을 공급할 계획이다.
KT는 전기차 관제 기술인 '기가드라이브 IVI'를 소개했다. 새 기술은 차 안에서 영화, 게임, 티브이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내비게이션, 모바일 기기와 연동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국내 통신사 최초 IVI 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서 통신부터 콘텐츠를 아우르는 기술력과 강점이 집약된 서비스라는 게 KT의 설명이다. 특히 지능형주행안전기술(ADAS)을 활용하면 내비게이션을 통해 차 주변 사물과 교통정보를 인식해 운전자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위험 요소를 알려준다.
이외에 전기차 배터리와 충전에 대한 통합 모니터링 솔루션인 'EV 매니지먼트 솔루션'도 소개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전기차 운행과 배터리 상태를 관제하고, 충전소 전력 사용량과 장애 현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 뿐 아니라 내연기관차를 동시에 관제할 수 있으며 과속, 급가속, 급감속 등 운행 분석을 통한 운전자 습관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정부는 최근 내년부터 5G 통신망을 구축, 국내 기업들의 자율주행 등 커넥트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특히 서울시는 세계 최초로 5G, Wave, Cellular-V2X 방식 통신망을 모두 구축, 다양한 통신 기술을 실제 도로에서 실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 대 차 간, 차-인프라 간 자율협력주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월드IT쇼는 2008년 시작해 올해 11회째를 맞는 IT 분야 B2B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IT’s Smart'를 주제로 국내외 500여개 IT 및 융합 분야 기업이 참가하며 '키(Key) 이슈'로 주목 받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증강/가상현실(AR/VR), 자율주행, 스마트 시티&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농업, 실감형 미디어, O4O(Online for Offline),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기술 분야의 다양한 신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인다. 오는 26일까지 4일간 코엑스 A·B·C홀에서 열린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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