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재 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임수정이 엄마로 돌아왔다.
영화 ‘당신의 부탁(감독 이동은)’의 언론시사회가 4월6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동은 감독, 임수정, 윤찬영, 이상희가 참석했다. 이와 관련 ‘당신의 부탁’은 대중의 뇌리에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기억되는 임수정이 16살 사춘기 소년의 엄마를 연기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당신의 부탁’은 사고로 남편과 사별한 효진(임수정) 앞에 남편의 아들 종욱(윤찬영)이 나타나면서 발생하는 좌충우돌 동거를 그린 작품. 명필름랩 1기인 이동은 감독은 앞서 2월 개봉작 ‘환절기’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바 있다.
그는 “평범해 보이는 사람도 막상 친해지면 그 사람만이 지닌 상처나 경험이 있다. 평범해 보이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것에 관심이 많다”라고 연출관을 소개했다.
‘당신의 부탁’은 우리가 ‘엄마’라고 정의할 수 있는 모두가 극에 등장한다. 이동은 감독은 “‘당신의 부탁’이 말하고 있는 엄마는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혹은 한국 영화에서 고정화된 엄마는 아닌 것 같다. 엄마는 한 명이지만 동시에 여러 명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살다 보면 실제 낳아주신 분은 아니지만 엄마 같은 존재가 있지 않은가”라고 했다.
색이 분명한 배우, 임수정의 스크린 복귀가 반갑다. 그는 작품에서 죽은 남편이 남기고 간 아들의 법적 엄마 효진을 연기했다. 효진은 남편을 사고로 잃고 어느 날 엄마를 부탁받아 당황스러운 32살 여자다. 지난해 여름 한 달 동안 부산에서 작품을 촬영한 임수정은 “이제 따뜻한 봄이 돼서 개봉을 하게 됐다”라며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이동은 감독은 임수정 캐스팅 배경으로 현재 배우가 김혜리 기자, 최다은 SBS PD와 함께 진행 중인 팟캐스트 ‘김혜리의 필름클럽’을 언급했다. 만인의 연인 임수정이 아닌 의외로 털털한 임수정에 매력을 느꼈다는 후문. 임수정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마치 책 한 권을 읽은 것처럼 시간이 후루룩 지나갔다. 전반적인 결이 좋았다”라고 했다.
16살 소년의 엄마가 된 효진을 연기해야 하는 만큼 임수정은 엄마란 존재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 임수정은 “엄마는 참 어렵다. ‘모두 준비가 됐기 때문에 엄마가 됐을까?’라는 생각을 이 영화 참여하면서 하게 됐다. 그 생각의 연장으로 우리 엄마도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더라. 세상의 모든 엄마는 위대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그의 해답을 전달했다.
지난해 영화 ‘중2라도 괜찮아’에서 질풍노도 ‘중2병’ 소년을 연기했던 윤찬영. ‘당신의 부탁’에서 그는 그저 아빠의 애인일 뿐인 낯선 여자를 어느 날 엄마로 맞게 되어 머리 아픈 16살 사춘기 소년 종욱을 표현했다. 임수정은 윤찬영에 관해 “오랜만에 모처럼 좋은 배우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라고 극찬하기도.
윤찬영은 “종욱은 잔잔하게 큰 사건 없이 내면의 감정으로만 계속 변화가 생기는 인물이다.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임수정 선배님과 이상희 선배님을 나도 모르게 따라갔다. 많이 믿고, 또 나에게 믿음을 주셔서 종욱을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라고 두 선배에게 공(功)을 돌렸다.
독립 영화와 상업 영화를 오가며 맹활약 중인 이상희가 효진을 걱정하는 친구 미란을 그려냈다. 그는 “대본이 좋았다. 가족의 의미, 엄마의 의미가 내 경험보다 확장되는 지점도 좋았다”라며, “무엇보다 (임)수정 씨의 오랜 팬이었다.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엄마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다. 큰 동력이 되는 사람이다. 영화에서처럼 한 세상을 온전히 열어주는 존재가 엄마다”라고 강조했다.

언론시사회를 마무리하며 임수정은 ‘당신의 부탁’을 두고 영화를 만드는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열정을 다시 느끼게 해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임수정에게 소중한 작품이 된 ‘당신의 부탁’. 과연 관객에게도 소중한 작품이 될 수 있을까. 영화는 4월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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