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16.86

  • 2.00
  • 0.08%
코스닥

685.42

  • 3.86
  • 0.57%
1/3

“이렇게 살아도 괜찮나”...김태리와 류준열의 힐링 ‘리틀 포레스트’ (종합)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임현주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청춘들의 아주 특별한 사계절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 언론시사회가 2월20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임순례 감독이 참석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직 등 매일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지친 주인공 혜원(김태리)이 고향집에 돌아와 사계절을 보내면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리틀 포레스트’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일본의 동명 영화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리틀 포레스트: 겨울과 봄’과의 어떤 차별성을 지녔을까.

이에 이번 영화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은 “어머니가 어린 딸을 두고 떠나는 시기설정이 중요했는데 일본보다는 뒤로 미뤘다. 수능시험 전에 떠나는 일본작품의 설정을 한국 관객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간 한국 영화에 익숙해져있는 관객들에게 농촌에 어린 여자가 사는 이야기를 불안해하실거라 생각했다. 혜원이네에 수시로 고모가 들리고 친구들도 불필요하게 오고 큰 강아지인 백구가 옆에 있다면 영화를 바라보는 관객들의 마음이 조금은 안심할 거라 생각해 만들어낸 장치들이었다. 또 혜원이의 집 인테리어도 모던하게 연출해 젊은 관객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했다”며 한국 관객들의 시선을 가장 크게 신경 썼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로 4년 만에 복귀한 임순례 감독. ‘리틀 포레스트’를 복귀 작으로 선택한 이유는 “요즘 한국영화들은 너무 큰 대작들로만 준비하고 있지 않나. 그렇다보니 자극적인 소재로 스피디하게 만든다. 하지만 조용하고 잔잔한 영화로 관객들에게 또 다른 영화의 재미와 의미를 줄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연출 동기를 전했다.

더불어 그는 “우리들이 도시에서 사는 방식들이 다들 너무 비슷비슷하지 않나 싶다. 아침 일찍 나갔다가 밤늦게 들어오는 삶.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보면 누구하나 행복해보이지 않고 다 지친 모습이더라. 모두가 너무 똑같이 살고 있지 않나 싶었다. 이럴 때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분들을 보면 새롭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었다”며 영화의 메시지를 설명했다.


김태리가 연기한 주인공 혜원은 고향에서 사계절동안 직접 농사지은 작물들로 제철 음식을 먹는 과정을 맛깔나게 표현, 이를 통해 지금 우리 주변의 평범한 20대들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이날 김태리는 “현장에서 많은 걸 배우고 경험하며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많이 변화한 것 같다. 공부라기보다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변했다. 생명에 대해 고민하고 자연을 생각할 수 있던 것은 감독님의 힘이 컸다. 가장 좋았던 건 극중 혜원이가 밭일을 하는데 그 분야의 일을 배운 게 즐거웠다”며 촬영 소감을 전했다.

영화는 혜원이가 사계절동안 직접 농사지은 작물들로 제철 음식을 먹는 과정과 함께,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 등 주변 인물들과의 정서적 교류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극중 재하를 연기한 류준열은 “재하 같은 경우는 혜원한테 영감을 주고 아픈 말도 해주고 위로도 해주는 역할이었다. 실제로 내가 주변 친구들한테 그런 역할이었다”며, “주변 친구들은 나를 해결사라거나 한방이 있는 친구라고 한다. 데뷔하고 나서 동네친구들을 많이 찾게 되는데 김태리와 진기주가 너무 동네친구들 같았다. 데뷔 후 외로웠던 순간에 이 친구들을 만나서 위로받았다”고 상대배우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류준열은 “처음엔 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려야겠다는 건방진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좋은 일을 하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고 행복하게 어울리는 것 자체가 인간인 저에게 도움이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이 영화를 만나 선택하게 됐다”며 영화에 출연하게 된 이유와 소신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번 영화가 첫 영화인 배우 진기주는 “이런 자리가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걱정됐다. 영화를 보면서 친구들이 나오는 장면만 봐도 너무 즐거웠고 신기했다. 또 함께 영화를 보며 깊게 공감을 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공기로 느껴져서 좋았다. 배우를 하기 전에는 현장이 어떨지 너무 궁금했는데 경험해보니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우리 모두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2월28일 개봉한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