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 가솔린' 바이퓨얼 배제
-레이 EV 출시계획은 없어
기아자동차가 레이 부분변경 LPG차를 내년 1월 말 출시할 예정이다.
14일 기아차에 따르면 더 뉴 레이는 가솔린 엔진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카파 1.0ℓ MPI 엔진은 최고 78마력, 최대 9.6㎏·m, 연료효율은 복합 기준 ℓ당 12.7㎞(14인치 타이어, 자동변속기 기준) 등을 인증 받았다. 성능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효율은 2.4% 개선됐다. 경차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엔진 연소율을 개선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LPG엔진 역시 가솔린과 함께 성능 개선을 위한 개발을 진행했다. 그러나 가솔린보다 일정이 조금 미뤄지면서 신차 출시도 연기했다. 내년 1월 말 정도면 레이 LPi(LPG 직분사 엔진)도 출시 가능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가솔린과 마찬가지로 기존 엔진을 교정, 성능과 효율이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13일 더 뉴 레이 출시 현장에서 만난 기아차 상품개발팀 관계자는 "더 뉴 레이는 상품성 개선과 함께 효율 등 경제적인 혜택도 소비자에게 돌려주기 위해 파워트레인 개선 작업을 거쳤다"며 "LPG차 역시 개발 일정이 조금 지연되긴 했지만 새해에 발 빠르게 선보이도록 양산 및 판매를 위한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솔린과 LPG를 동시에 사용하는 '바이퓨얼' 엔진은 탑재하지 않는다. 가격 경쟁력이 없고, 실제 판매 비중이 미미해서다. 형제차인 모닝 역시 올해 1월 신형 출시에 맞춰 바이퓨얼을 배제한 채 LPi 엔진을 선보인 바 있다.
바이퓨얼(Bi-Fuel)은 말 그대로 두 가지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내연기관을 말한다. 국내에선 통상 휘발유 겸용 LPG차를 지칭한다. LPG 충전소가 적은 지역에서 휘발유로도 주행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으로, 2011년 기아차 2세대 모닝에서 처음 선보인 기술이다.
바이퓨얼 엔진은 일반 가솔린 엔진보다 120만원 정도 비싸다. 이는 고스란히 차 가격에 반영된다. 2017년형 기아차 레이의 경우 1.0ℓ 가솔린 프레스티지의 가격은 1,534만원, 동일 트림 1.0ℓ 바이퓨얼의 가격은 1,664만원이었다.
한편, 기아차 친환경차 라인업 중 전기차 레이 EV가 부활할 가능성은 없을 전망이다. 레이의 차체 구조 상 배터리 탑재에 한계가 있어 1회 충전 후 주행가능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워서다. 회사 관계자는 "레이의 차체 구조가 내연기관에 최적화됐고, 경차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최대 주행 거리 120~140㎞가 한계인데, 이 정도로는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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