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 14년간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코리아 컬렉션은 이를 기념하기 위한 롤스로이스의 선물이다"
19일 롤스로이스 고스트 서울 에디션 출시 행사장에 참석한 아시아태평양 세일즈 담당 김다윗 매니저의 말이다. 고스트 서울 에디션, 레이스 부산 에디션으로 구성된 코리아 컬렉션은 BMW코리아를 비롯한 외부 제안 없이 롤스로이스 영국 본사가 자체적으로 기획, 제작했다는 것. 지난해 싱가포르 건국 50주년을 기념한 맞춤 제작 사례가 있었지만 도시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고스트 서울 에디션은 21명의 디자이너, 엔지니어가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통해 9개월간 만들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롤스로이스 마이클 브라이든 비스포크 디자이너는 "맞춤 디자인의 영감은 자연, 공작새, 도시 스카이라인은 물론 서울에서도 얻을 수 있다"며 "고스트 서울 에디션은 높은 수준의 수공예를 바탕으로 한국의 전통 색상을 4가지로 표현하고 주요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제작엔 한국 판매사의 도움이 중요했다. 무엇보다 디자인에 필요한 시각적 자료를 준비하고 협의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브라이든은 "도시에 대한 자료와 그에 대한 이야기를 반영해 초안을 만들면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3차원으로 된 주요 아이콘을 2차원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편, 롤스로이스 제품 가운데 맞춤 제작이 차지하는 비중은 95%에 이른다. 롤스로이스는 한국의 영향력이 큰 만큼 지난해 9월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 브랜드 스튜디오를 열었다. 영국 굿우드 본사를 제외한 첫 상시 전시장으로, 맞춤 제작에 쓰이는 소재를 직접 경험할 수 있으며 제품 주문도 가능하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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