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84.43

  • 27.62
  • 1.12%
코스닥

697.57

  • 3.10
  • 0.45%
1/4

중국의 금호타이어 인수, 업계 반응 제각각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금호타이어가 중국타이어기업 '더블스타'로 매각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업계의 반응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유출, 구조조정 등의 부작용 가능성을 거론하는 반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지난 13일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9천550억원 규모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30일 이내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더블스타는 42% 지분을 확보, 금호타이어 주인이 된다. 

 일각에서는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에 품에 안기면 제2의 쌍용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지난 2004년 쌍용차를 인수한 상하이자동차는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약속을 이행하지 않은데 이어 2,000명이 넘는 직원의 구조조정 단행 후 매각, '토사구팽'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승용차타이어 부문의 기술경쟁력이 떨어지는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핵심기술만 흡수하고 국내 공장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

 반면 국내 경쟁업체들은 대체로 관망하는 분위기다. 특히 국내 1위 한국타이어의 경우 일찍이 금호타이어 인수에 뜻이 없음을 밝혀왔다. 지난해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것은 의미가 떨어진다는 입장을 밝히며 인수 대상이 어디이던 간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있지만 인수가 확정된다면 더블 스타측에서 이벤트성으로 어떤 액션을 취할지 지켜볼 순 있다"고 말했다.


 더블스타는 시장점유율 0.5% 수준으로 글로벌 순위 34위에 위치해 있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점유율 1.7%로 14위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인수 시 글로벌 10위로 도약, 7위인 한국타이어와 격차를 좁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금호타이어 인수를 둘러싸고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산업은행 등 주주협의회(채권단)의 대립이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 자동차 업계, "테슬라 위협 안된다"
▶ 페라리, 70주년 기념 프로젝트 돌입
▶ 수입 상용차, 전월대비 25.4% 줄어든 323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