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창업주인 성기학 회장(69·왼쪽)이 서울대 경제관 건립에 100억원을 쾌척했다. 정치외교학부 사회학과 등과 함께 건물을 써오던 경제학부는 새로운 둥지를 마련한다.
서울대는 이 대학 무역학과를 졸업한 성 회장이 ‘서울대 우석경제관’(가칭) 건설을 위한 기금 100억원을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대 상대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성 회장은 경제학부가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부를 결정했다. 성 회장의 통 큰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울대 사회과학대 아시아연구소 건립에 8억원, 학자들의 연구를 돕기 위한 연구기금에 10억원 등 이미 30억원 넘게 기부했다. 서울대 해외봉사활동 프로그램에도 매년 2억원씩 지원하고 있다.
새로 지어질 경제관의 이름은 ‘우석경제관’으로 성 회장의 아버지 고(故) 성재경 선생의 호를 따서 지었다. 성 회장은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학업에 매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했다”며 “모교의 훌륭한 인재들이 국가와 세계 인류 문화 발전에 큰 동량(棟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오른쪽)은 “경제학부의 역량을 제고하고 학생들이 선(善)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중하게 쓰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