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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삼성이 경쟁자라고?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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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R&D 부문을 총괄하는 토마스 베버 박사가 한국 시장의 성장과 협력업체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아시아 시장의 혁신속도가 빠르고, 그 중에서도 한국 시장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 내 협력기업의 혁신 마인드를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지난 5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E클래스 시승회에서 만난 베버 박사는 한국 내 벤츠의 R&D 센터 개장을 언급하며 "한국은 판매 실적뿐 아니라 소비자가 하이테크를 좋아하고 기술에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고, 그런 의미에서 한국에 R&D 센터를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업체와 부품 공급 확대를 위해 접촉하고 있음도 밝혔다. 이번 E클래스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는 LG 기술을 채용했고, 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과 계약했다는 것. E클래스뿐 아니라 그룹 협력사로도 한국 업체들을 눈여겨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베버 박사는 "최근 가전 박람회에 가서 다양한 한국 업체 CEO들을 만났다"며 "1년에 2~3번은 LG, SK엔지니어링, 삼성SDI 등 한국 업체를 정기적으로 만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인포테인먼트 때문에 만나고, LG는 다양한 부서와 접촉하는데 디스플레이 외에 추가로 어떤 사업을 함께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 업체의 경우 기술 혁신속도가 빨라 많은 부문에서 협력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자체 생산 경험이 있는 배터리의 경우 재생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베버 박사는 "독일 중부에 카멘스라는 작은 도시에서 조립 공장을 운영한다"며 "몇 년 전 배터리 셀을 자체 생산하다 중단했는데 앞으로의 전략은 세계적으로 배터리 셀을 공급할 가장 좋은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SK이노베이션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기술의 전체적 통합을 위해 조립 후 파이널 테스트는 협업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전장 등 다양한 방면으로 자동차 업계에 손을 뻗는 삼성이 벤츠의 경쟁사가 될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모든 경쟁사를 존중한다"고 한 발 물러났다. 베버 박사는 "삼성도 경쟁사가 될 수 있지만 벤츠는 130년의 경험을 갖춘 강력한 브랜드"라며 "삼성과 벤츠를 비교하는 것은 애플과 구글사를 비교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와 자동차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음을 통해 "한국자동차산업은 아주 짧은 기간 빠르게 성장했다"며 "현대차가 많이 성장해 좋은 차를 만들고 있다"고 대답했다. 


리스본(포르투갈)=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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