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기자] ‘쿵푸팬더3’가 또 다시 대한민국을 ‘심쿵’하게 만들 전망이다. 주인공 포의 목소리를 연기한 잭 블랙은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낸 바. 앞서 개봉된 ‘쿵푸팬더’ 시리즈를 통해 큰 인기를 얻은 이들이 또 한 번 흥행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월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영화 ‘쿵푸팬더3’(감독 여인영)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여인영 감독과 함께 배우 잭 블랙이 참석했다.
‘쿵푸팬더3’는 어린 시절 잃어버렸던 친부 리를 찾은 포가 악당 카이를 이기기 위해 비밀에 쌓여있는 팬더 마을로 찾아가 불가능한 도전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날 자리한 여인영 감독은 장소적 배경에 대해 “실제 중국에 있는 지형을 참고한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곳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산에 안개가 많았는데, 안개를 지나가고 나서 한 순간에 드러나는 마을이 정말 아름다워 실제 포가 팬더 마을로 들어갈 때 그 장면을 참고했다”고 답했다.
‘쿵푸팬더3’에서는 호랑이, 공작새에 이어 황소가 악역으로 등장한다. 아시아권에서 황소는 순한 이미지가 부각되는 점도 있는 바. 이에 대해 여인영 감독은 “첫 번째 악당은 큰 고양이의 모습으로 때리는 모습이 사람과 비슷했다. 그리고 두 번째 악당인 새는 보다 기술력이 뛰어났다. 이번 작품에서는 전혀 보지 못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세고 초능력이 있는 황소는 포가 쉽게 이기기 힘든 악역이라 생각했다. 보다 큰 액션 시퀀스를 연출해 카이의 유머감각도 함께 볼 수 있다”며 보다 다채로운 매력을 언급했다.
잭 블랙은 2008년 ‘쿵푸팬더’를 시작으로 약 8년 간 포의 모습을 연기했다. 여인영 감독은 “잭 블랙과 함께 일한 지는 12년 정도 됐다. ‘쿵푸팬더’의 포를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포가 어떤 상황에 투입돼도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알고 있다. 만약 잭에게 포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말하면 그 생각에 협력해 훌륭한 아이디어를 내주기도 한다. 이 장면에서 포가 어떻게 반응할지 잭이 다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잭 블랙은 이미 포다. 그 순간 연기도 즉흥적으로 선보이기도 한다”며 잭 블랙에 대한 남다른 신뢰성을 드러냈다.
잭 블랙 또한 “여인영 감독은 스토리 작가뿐만 아니라 아티스트기도 하다. 제게 상황을 말할 때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실제 그림을 그려서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면 저는 그 그림을 통해 실제 연기할 때도 똑같이 하려 노력한다”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잭 블랙은 배우이자 자녀를 둔 아버지기도 하다. 혹시 자녀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는 무엇일까. 이에 대한 질문에 잭 블랙은 “아이들이 무적5인방 중 성룡이 연기한 원숭이를 가장 좋아한다”며 “저는 악역도 해보고 싶다. 재밌을 것 같다. 그중에서도 카이는 제가 정말 연기해보고 싶은 재밌는 캐릭터”라며 악역 특유의 웃음소리를 직접 보여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잭 블랙은 오늘(20일) 오후 MBC ‘무한도전’ 촬영으로 일찍이 화제가 된 바. 이에 대한 소감에 잭 블랙은 “‘무한도전’의 도전을 받아들이겠다”며 “저는 사실 두렵다. 이보다 큰 도전은 없다. 가서 뭘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생존만 했으면 좋겠다”며 짧지만 임팩트 있는 소감을 전하며 특유의 유쾌한 성격을 드러냈다.
한편 ‘쿵푸팬더3’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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