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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화보] 뮤지컬배우 김여진 “한 길을 계속 달려 소극장에서 대극장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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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기자] 기초부터 탄탄히 밟으며 소극장에서 시작해 대극장까지 입성한 뮤지컬계의 라이징 스타 김여진. ‘제9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뮤지컬 ‘조로’로 일생에 한 번뿐인 여우신인상을 수상한 그와 bnt뉴스가 만나 패션화보를 진행했다.

무대 위 진한 메이크업 대신 수수한 모습으로 스튜디오에 들어선 그는 소녀처럼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생애 첫 화보촬영이라 조금은 긴장된 모습도 잠시 그는 포토그래퍼와 교감하며 콘셉트에 맞는 포즈 그리고 표정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네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검정 셔츠 드레스를 입고 시크한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고 양갈래 머리를 하고선 실제 성격처럼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에스닉한 드레스를 착용한 그는 고혹적인 눈빛으로 이국적 매력을 발산했으며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블랙 재킷을 살짝 걸치고 가을 무드를 연출했다.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뮤지컬에 대한 그의 애정과 정극연기로의 새로운 도전을 하는 그의 마음가짐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먼저 데뷔연도에 비해 뒤늦게 수상한 ‘신인여우상’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그는 신인상을 수상해 참 다행이라며 “평생 한 번 있는 상이고 수많은 여배우 중에 내가 받은 상이라 더욱 뜻 깊다”며 소감을 전했다.

소극장 무대에서 대극장 무대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하나의 길을 계속 파다보면 보석이 나온다고 하지 않느냐”며 자신 역시 계속 달려가다 보니 설 수 있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뮤지컬 연습을 할 때 상대 배우의 성격을 먼저 파악하는 편이다. 그 예로 가수 휘성과의 일화를 털어놓았다. “휘성오빠의 히트곡인 ‘안되나요’를 극 속에 활용해 애드리브를 하는 거죠”라며 그런 식으로 상대 배우와 맞춰가는 과정이 즐겁다고 전했다.

뮤지컬에 출연하는 아이돌에 대해 질문했더니 “아이돌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오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그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해 와요”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그들을 칭찬했다. 이어 좋은 부분과 안 좋은 부분이 있지만 좋은 부분이 더 많다고 말했다.

수많은 상대역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로는 비스트의 양요섭을 꼽았다. ‘조로’와 ‘로빈훗’에서 연달아 호흡한 그와 처음에는 아이돌이라는 장벽에 친해지지 못했지만 두 번째 작품부터 서로 안부를 물으면 친해졌다고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팬으로는 자신의 공연을 매회 다 관람해준 일본인 팬과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모두 인형으로 만들어 선물한 팬을 꼽았다.

뮤지컬계에서 주목받는 연기자인 그이지만 처음부터 탁월한 재능을 지닌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어릴 적에는 음치여서 성가대 오디션도 매번 떨어졌다고. 하지만 고등학교 때 밴드부 보컬이던 친한 친구와 함께 하며 노래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고 한다.

현재 그는 업계 관계자들에게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시원시원한 폭풍성량이 대단하다’는 평을 듣는 배우가 됐다. 그는 에너지의 근원으로 ‘깡’이라 답했다. “어릴 때부터 작은 체구여서 그에 대한 자격지심도 있고 무엇보다 무대에서 크게 뱉어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꿈의 무대였던 ‘미스 사이공’의 킴 역을 커버로 맡아 경험하며 소원을 이뤘다며 이제 어떤 역이라도 자신이 매력을 느끼면 혼신을 다해 연기하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뮤지컬로는 양요섭이 출연하는 ‘신데렐라’와 공연 중인 ‘엘리자벳’을 꼽았다.

자신은 처음에는 도도해보이고 말 붙이기 어려워 보이지만 볼수록 매력 있고 좋은 사람이라는 평을 듣는다는 그. 자신에 대한 지인들의 말처럼 “주변에 한 명씩 있을 것 같은 편안한 친구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의 말처럼 친근하게 우리의 뇌리 속에 기억되는 배우가 되길 바란다.  

기획 진행: 이유리
포토: bnt포토그래퍼 윤호준
의상: 레미떼
헤어: 스타일플로어 우현 디자이너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은정 아티스트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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