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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효율·성능·가격 3박자, 인피니티 Q50S 에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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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내 등장한 Q50 디젤은 올 상반기 1,116대가 판매되며 식지 않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독일차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신선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 등이 합격점을 받은 것. 이에 따라 Q50 디젤은 단숨에 인피니티의 주력 차종으로 급부상했다. 



 그런데 인피니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디젤 엔진을 떼어내고 가솔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해 Q50S로 내놨다. 보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승차감, 고급스러움을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셈이다. 또한 하이테크와 에센스 트림을 마련해 선택지를 넓혔다. 첨단 편의품목을 더한 하이테크와 거품을 덜어낸 에센스로 폭넓은 소비자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Q50S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증가하는 추세다. 고성능 브랜드로 대표되는 인피니티가 과연 어떤 하이브리드카를 내놓았을까라는 궁금증에서다. 결론부터 말하면 Q50S 에센스는 높은 효율, 최고 성능, 실용적 가격이라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디자인

 디자인은 이미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이 증명하듯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유려하고 날렵한 곡선이 인피니티 특유의 그림을 만들어 낸다. 또한 '와이드 앤 로우'의 넓은 전폭과 낮은 전고는 뛰어난 비율로 고성능 이미지를 대변한다. 식상하지 않은 세련됨이 도로 위에 존재감으로 빛난다. 



 전면은 동양적인 아름다움이 물씬 풍긴다. 더블 아치 그릴의 윗 부분은 다리(Bridge) 실루엣을, 아랫 부분은 그 다리가 물에 비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풀 LED 헤드램프는 사선형으로 날렵한 눈매를 완성했다. 보닛과 그릴, 안개등을 감싸며 내려오는 차체 굴곡은 긴장감을 부여한다. 



 측면 역시 훌륭한 비율을 자랑한다. 짧은 오버행과 넓은 휠베이스가 안정감을 준다. 무엇보다 지붕을 따라 흐르는 차체 라인과 측면 도어 라인의 조화가 뛰어나다. 캐릭터 및 웨이스트 라인은 감초 역할을 한다. 운전자 시선이 가장 많이 머무는 후면은 개성적이다. 리어 램프 디자인과 디테일이 눈에 띈다. 온화하면서도 임팩트가 있다. 










 실내는 운전자를 위해 설계됐다는 느낌이다. 온전히 달리기에만 집중하라는 무언의 신호가 전해진다. 시트나 스티어링 휠의 감촉, 센터페시아의 설계 등은 기본적으로 만족스럽다. 적당히 몸을 감싸는 가죽 시트가 장거리 운전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센터페시아에 마련된 듀얼 디스플레이 창은 인피니티 인터치 커뮤니케이션즈 시스템을 품었다. 상단 스크린은 시계와 내비게이션으로, 아래쪽 창은 스마트폰이나 USB를 연결해 어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기어봉 아래 원형 장치에 마련된 버튼을 꾹 눌러 실행할 수 있다. 원형 장치로는 공조 및 오디오의 조작이 가능하다. 



 또한 여러가지 소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차분하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운전석을 비롯한 활동 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휠베이스가 2,850㎜에 달하고 앞 좌석 등받이를 얇게 설계한 까닭이다. 때문에 승하차도 편하고 오랜 시간 차에 머물러도 답답함이 적다. 쾌적하고 안락한 느낌이다.



 ▲성능

 Q50S 에센스 하이브리드는 최대 29.6㎏·m의 토크를 발휘하는 전기모터와 35.7㎏·m의 힘을 뿜어내는 V6 3.5ℓ 엔진을 얹었다. 시스템 총출력은 364마력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하이브리드카'로 기네스북에 오른 Q70S 하이브리드보다 0→100㎞/h 가속시간이 5.1초로 우월하다. 전기모터로만 최고 시속 100㎞까지 달릴 수 있다. ℓ당 복합효율은 12.6㎞다. 



 스마트키를 소지하고 자리에 앉으면 실내등이 켜지면서 운전자를 반긴다. 기분좋게 주행 준비를 마치면 본격적으로 감동할 시간이다. 첫 발을 떼는 순간부터 시승이 끝날 때까지 '역시 인피니티'라는 말을 되뇌이게 된다. 달리는 순간엔 Q50에 대한 믿음이 절정에 이른다. 그러다 이 차가 하이브리드였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고는 다시 한 번 크게 감동한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카가 고효율에 중점을 두는 것과 달리 Q50S 에센스는 성능 발휘에 목적을 뒀다. 초반 가속부터 고속까지 풍부한 힘을 뿜어낸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이 이를 배가시킨다는 평가다. 고속으로 진행될수록 더욱 자신만만해진다. 힘의 바닥이 보이질 않는 듯하다. 










 더불어 두 동력원 간의 협력은 자연스러우면서도 굉장한 시너지를 창출한다. 중저속에선 전기모터가 힘을 발휘해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그 최고 시속이 100㎞에 이른다. 그만큼 전기모터의 개입이 높기 때문에 고효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단단한 하체와 묵직한 스티어링 휠은 특히 코너링에서 빛을 발한다. 매우 민첩하고 안정적으로 코너를 빠져나간다. 곡선 구간을 돌아 나가면서도 크게 쏠리거나 흔들리는 느낌이 없다. 제동성능도 수준급이다. 달리는 것만큼 멈추는 것도 선수다. 그래서 오히려 마음놓고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드라이브 모드를 활용하면 다양한 주행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스탠다드, 스포츠, 스노우, 에코, 퍼스널 모드 등이 마련됐다. 스포츠 모드에선 스티어링 휠이 좀 더 단단하고 무거워진다. 엔진음도 카랑카랑하다. 여러 환경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부분이다. 










 ▲총평

 Q50S 에센스는 기존 Q50S 하이테크에서 몇몇 편의품목을 제외해 실용성을 더했다. 덕분에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격은 한결 가벼워졌다. 다양한 편의품목보다 운동성능에 집중한 소비자들을 위해서다. 이러한 전략은 인피니티 소비자를 제대로 저격했다는 판단이다. 인피니티를 즐길 줄 아는 운전자라면 스스로 절제하는 드라이빙을 선호함이 틀림 없어서다. 가격은 하이테크보다 500만원 저렴한 5,690만원이다. 

 

 편의품목은 어댑티브 프론트 라이팅 시스템과 어라운드 뷰 모니터, 앞좌석 프리 크래쉬 시트 벨트, 천방 추돌예측 경고 시스템,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 전방 추동 회피 시스템, 차간거리제어 시스템 등이 빠졌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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