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인턴기자] 한여름에 가장 버티기 힘든 것은 따가운 햇살도 아니고, 예고 없이 찾아오는 소나기도 아니다. 비가 올 듯 말 듯 하면서도 땡볕 못지않은 온도와 습도야말로 버티기 힘든 여름이다. 손가락 하나 까딱 하기도 힘든 한여름, 시원한 노래로 잠시나마 불쾌지수를 낮춰보는 건 어떨까.
쿠노쿤 ‘타이밍(Timing)’
힙합 래퍼 쿠노쿤이 첫 번째 싱글 앨범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간다.
신곡 ‘타이밍’은 누구나 한 번 쯤 겪어봤을 이별의 곡으로, 떠나고 싶은 여자와 잡고 싶은 남자의 심리를 표현한 현실적인 가사는 이별 중이거나 사랑을 떠나보낸 사람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충분한 곡이다.
간결한 드럼 라인, 몽환적으로 리버스 시킨 일렉피아노 사운드 위에 보컬리스트 소향이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절제된 호흡으로 슬픈 감정을 극대화시켰으며, 함께 참여한 하모니 랩 듀오 타이비언의 신선한 플로우로 보다 꽉 찬 곡을 완성시켰다.
2015년 여름 본격적으로 시작된 그의 행보가 보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락 ‘어차피 너네 오래 못 가’
가수 일락의 신보가 솔로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일락의 ‘어차피 너네 오래 못 가’는 직접 작사, 작곡 및 편곡까지 참여한 곡이다. 배신하며 떠나버린 연인, 짝사랑이 편해 선택한 연예인, 언제나 내 편일 줄 알았던 친구의 이야기 등 우리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는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그대로 보인 일락의 위트 있는 가사와 밝고 유쾌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이 곡은 이 세상 솔로들에게 듣기만 해도 든든한 마음을 안긴다.
슈가 도넛 ‘마법의 순간-인생이 그래’
밴드 슈가 도넛이 사랑스러운 네 번째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슈가 도넛의 4집 정규 앨범 타이틀곡 ‘마법의 도넛’은 신나는 비트와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는 곡으로, 슈가 도넛 특유의 시원한 보이스가 돋보이는 곡이다.
매 순간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곡은 마치 콘서트장에서 관객들과 함께 뛰어놀기 좋은 시원하면서도 경쾌한 곡이다.
또 다른 더블 타이틀곡 ‘인생이 그래’는 인생이 살아가고 있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는 서정적인 멜로디의 곡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분명하고 선명한 선율의 피아노와 곡 중반 잔잔하게 등장하는 현악 사운드는 가사와 적절히 조화돼 듣는 이의 귀를 정화시켜주는 느낌이다.
이번 앨범 역시도 늘 그랬듯 리스너들에게 언제나 ‘믿고 듣는’ 슈가 도넛이라는 말을 듣기에충분한 곡이 될 것이라 예상해본다.
쿨 ‘한여름 밤의 고백’
여름 그룹의 대명사 그룹 쿨이 오랜 공백기를 깨고 시원한 노래로 돌아왔다.
쿨의 싱글 앨범 타이틀곡 ‘한여름 밤의 고백’은 첫 눈에 반한 여자를 위해 바치는 세레나데 식의 곡으로, 셔플 리듬의 경쾌한 드럼 사운드에 우쿨렐레, 스틸 드럼 등 다양한 악기들의 조화로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특히 쿨의 히트곡을 다수 작곡한 윤일상과 다비치 ‘8282’, 코요테 ‘파란’, 애즈원 ‘원하고 원망하죠’ 등을 작사한 강은경과의 만남은 쿨 특유의 느낌을 완벽하게 살려 쿨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살렸다.
그 옛날 무더위를 책임졌던 쿨이 팬들의 여름을 또 다시 시원하게 식혀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출처: 쿠노군 ‘타이밍’, 일락 ‘어차피 너네 오래 못 가’, 슈가 도넛 ‘폴리벌스(POLYVERSE)’, 쿨 ‘한여름 밤의 고백’ 앨범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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