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젊은 소비층 보험료 지원 아이디어가 나름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젊은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통(通)'한 셈이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20-30 소비층을 겨냥한 자동차 보험료 지원 방안은 이달부터 시행됐다. 젊은 소비층의 자동차 구매 패턴을 분석한 결과 다른 세대와 비교해 비교적 높은 보험료'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 이에 따라 1975년 이후 출생자를 대상으로 자동차 보험료 반액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대상 차종도 엑센트와 아반떼, i30, 벨로스터 등 20-30의 주력 제품에 한정했고, 지원 금액은 최대 30만원을 설정했다.
그 결과 보험료 지원 방안은 나름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벨로스터의 경우 2030 구매 비율이 지난해 45%였지만 보험료 지원 방안 시행 후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젊은 사람들의 구매 주저 이유를 파악한 결과 다른 세대와 비교해 보험료에 부담을 느낀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제도 시행 후 2030 세대의 문의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대차가 젊은 소비층 공략에 나서는 배경은 한국도 일본처럼 젊은 층의 자동차 구매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어서다. 인터넷과 게임, 대중교통의 활성화 등이 자동차의 구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떠오른다는 것. 박재용 자동차평론가는 "젊은 소비층의 인구 감소와 카쉐어링 및 렌터카의 손쉬운 이용, 인터넷의 이용의 증가 추세가 구매력을 낮추는 이유로 꼽힌다"며 "향후 산업 추세를 감안할 때 젊은 소비층의 자동차 구매력 감소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구매에서 20대 비중은 지난 2013년 9.0%에서 지난해는 8%로 줄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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