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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빅스, 6인6색 매력 장착…‘유토피아’ 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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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김예나 기자] 멈췄던 심장도 뛰게 할 만큼 매력 충만한 ‘유토피아’였다.

3월2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그룹 빅스(VIXX)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라이브 판타지아-유토피아(LIVE FANTASIA-UTOPIA)’가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의 세계를 의미하는 ‘유토피아’에서 착안, 즉 빅스 만이 존재하는 유일무이한 세계로의 초대를 나타냈다.

이유 있는 자신감

이날 빅스는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까지 매 순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히트곡 ‘다칠 준비가 돼 있어’ ‘저주인형’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빅스는 멤버별 솔로 무대를 비롯해 앙코르 곡으로 준비한 ‘이별공식’ ‘오늘부터 내 여자’ ‘대다나다너’까지 모두 26곡을 소화했다. 약 3시간에 달하는 이번 공연에서 빅스는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고, 또 때로는 눈물 흘리게 하며 팬들에게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그들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매번 다양한 콘셉트를 내세워 ‘콘셉트돌’로 불리는 만큼 빅스의 팔색조 매력이 분명히 드러났기 때문. 완전체 카리스마는 두말할 것 없이 귀여움, 섹시함, 남성미 등 각각 개성을 살린 개별 무대 역시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신선한 볼거리였다.

▸미소가 예쁜, 홍빈(HongBin)

첫 솔로 주자로 나선 홍빈은 카리스마 있는 댄스 무대를 펼쳤다. 격정적인 댄스에 얼굴은 땀으로 얼룩져 갔지만 팬들은 이 모습에 더욱 열광했다. 오히려 그의 춤이 격해질수록 팬들의 함성은 더욱 커져갔다. 평소 수줍게 미소 짓던 소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홍빈의 신선한 무대에 팬들은 열띤 호응으로 화답했다.

▸제대로 놀 줄 아는, 라비(RAVI)

무대를 장악한다는 표현이 가장 적합할 듯 했다.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체조 경기장의 무대를 라비는 가득 채워냈다. 특히 블랙 앤 골드 스타일링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라비는 여성 댄서들과 호흡을 맞추며 무대 이곳저곳을 장악, 감출 수 없는 끼를 유감없이 표출해 보였다.

▸감미로운 보이스, 혁(HYUK)

제프 베넷(Jeff Bernet)의 ‘콜 유 마인(Call You Mine)’을 선곡한 막내 혁은 수트 패션을 입고 무대에 올라 큰 환호를 받았다. 특히 직접 건반을 치며 열창하는 혁의 모습에서 한층 성숙해진 남성미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

▸공식 애교 머신, 켄(KEN)

이날 끊임없이 애교와 애정 멘트를 날리던 켄은 솔로 무대에서 아델(Adele)의 ‘롤링인더딥(Rolling In The Deep)’을 열창했다. 스탠딩 마이크를 잡고 한껏 진지하게 노래를 부르는 켄의 보컬 카리스마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과묵한 사나이, 레오(LEO)

이번 공연에서도 역시 레오는 과묵, 시크, 진지함으로 일관했다. 허나 수트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레오는 한층 성숙해진 감정의 호흡을 엿보였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애절함을 더했고, 절제된 댄스로 레오 특유의 감성을 잘 표현해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 엔(N)

이번 공연에서 가장 다채로운 매력을 뽐낸 멤버로 단연 엔을 들 수 있다. 이날 엔은 다정다감한 멘트는 물론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초강력 애교 퍼레이드까지 펼쳐 보였다. 여기에 솔로 무대에서는 강한 아우라를 뿜으며 댄스를 선보여 팬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기 충분했다.
 
소통과 교감의 시간

“별빛님들. 내 별빛들. 이렇게 항상 저희 옆에 있어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항상 빅스 옆에서 지금처럼 반짝반짝 빛났으면 좋겠습니다. 내 별빛님들 사랑합니다.”

이날 빅스 멤버들은 연신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평소 팬사랑으로 유명한 빅스이기에 그 고마움의 진정성은 배가되는 듯 여겨졌다. 팬들 역시 뜨거운 환호성과 ‘떼창’으로 마음을 드러냈다.

서로간의 애정이 흘러넘치는 시간이었다. 이날 팬들을 향해 “애기”라 부르던 켄은 “바로 앞에 우리 아기들이 있으니까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다. 심쿵, 심쿵”라며 애정 표현을 했다. 또 리더 엔은 “이제 별빛과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다 알지 않느냐”며 “여러분들과 나누면서 많은 힘을 얻는다. 늘 감사하다”고 고백을 전했다.

지난해 가졌던 첫 번째 단독 콘서트보다 빅스 멤버들은 한층 의젓해진 모습이었다. 팬들이 준비한 이벤트에 펑펑 눈물 쏟던 멤버들이 아니었던가. 허나 이번 공연에서 그들은 눈물 참기에 성공했다. 물론 눈물이 그렁그렁해져 말을 잇지 못하는 순간, 즉 여러 번 울컥한 것처럼 보였지만 끝까지 밝고 늠름한 면모를 보여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빅스에게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은 “꿈의 무대”라 했다. 이번 콘서트 무대가 실제 빅스가 늘 꿈꿔오던 ‘유토피아’가 맞는 셈이었다. 양일간 그들만의 유토피아에서 행복함을 만끽한 빅스 멤버들이 이번 콘서트를 발판 삼아 더 큰 이상향을 꿈꾸며 날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진제공: 젤리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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